
전직 축구선수가 오랜 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영국 '더선'은 31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명문 구단 출신의 전직 축구선수 아벨 스티븐 카라발리(30)가 칠레에서 친구를 참수한 뒤 여행 가방에 넣어 불태운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월 12일 칠레 쿠라카비의 한 들불 화재 현장에서 시작됐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압 과정에서 새카맣게 탄 피해자의 유해를 발견했다. 참수된 머리 옆에는 성경책이 놓여 있었고, 검찰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살해하기 전 고문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약 한 달 뒤인 이달 초 수도 산티아고에서 카라발리를 검거했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서 카라발리는 주차장에서 대형 카트를 밀며 이동했다. 검찰은 카라발리가 이 카트에 시신을 숨긴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카라발리는 51세 콜롬비아인 택시 기사와 공모해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쿠라카비로 이동했다. 둘은 시신에 불을 지른 뒤 도주했다. 경찰은 카라발리와 택시 기사를 가중 살인, 무기 소지, 마약 밀매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추가 조직원 2명을 쫓고 있다.
카라발리는 콜롬비아 최고 명문 구단 '데포르티보 칼리' 출신이다. 그는 칠레 이주 후 마약 밀매 조직에 가담해 간부급으로 올라섰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도 마약 밀매 전과가 있는 콜롬비아인이다. 두 사람은 축구를 매개로 8년 이상 친분을 이어왔다.
담당 검사는 현지 언론을 통해 "참수 전 발견된 수많은 자창은 단순 살인이 목적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며 "시신을 유기하고 불태운 뒤 성경책을 남긴 수법은 명백한 마약 조직 범죄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납치극을 의심했던 검찰은 현재 이 사건을 마약 조직의 보복 범죄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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