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과감하게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26)의 퇴출을 결정한 KIA 타이거즈. 그리고 또 한 번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KIA의 '기존 외국인 타자'인 해럴드 카스트로(33)와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인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 둘 중 한 명은 짐을 싸야 한다.
KIA가 파죽의 6연승 후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KIA는 SSG 랜더스와 광주 홈 3연전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6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다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KIA는 28승 1무 25패로 리그 단독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주 KIA는 안방에서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와 홈 6연전을 치른다.
동시에 점점 고민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KIA다. 카스트로의 복귀 시점과 맞물려 아데를린의 계약 기간 만료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데를린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카스트로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KIA가 지난달 4일 영입 사실을 발표한 야수다. 계약 기간은 6주, 연봉은 5만 달러(한화 약 7200만원). 이제 사실상 이번 주 경기 활약에, 그의 잔류 여부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데를린은 올 시즌 2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8(80타수 19안타) 8홈런, 2루타 3개, 21타점 13득점, 6볼넷, 1몸에 맞는 볼, 17삼진, 출루율 0.295, 장타율 0.575, OPS(출루율+장타율) 0.87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기록에 나와 있듯이 장타율과 출루율의 차이가 꽤 큰 편이다. 끈질기게 골라내는 유형의 타자라기보다는, 아무래도 '걸리면 넘어간다'는 느낌을 주는 전형적 거포라 할 수 있다. 득점권에서는 타율 0.350(20타수 7안타) 3홈런, 15타점을 마크하는 등 해결사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반해 카스트로는 올 시즌 23경기에 뛰면서 타율 0.250(88타수 22안타) 2홈런 2루타 9개, 16타점 15득점, 4볼넷 22삼진, 출루율 0.280, 장타율 0.420, OPS 0.700, 득점권 타율 0.231의 세부 성적을 마크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아데를린과 카스트로를 단순 비교할 때, 아데를른이 홈런과 장타율 쪽에서 분명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직 구단 차원에서 결정을 내린 건 아니다.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령탑인 이범호 KIA 감독은 전날(3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아데를린에 관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재계약) 판단에 있어서, 심사숙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 중요한 건 카스트로의 몸 상태다. 다 회복한 뒤에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또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데를린도 앞으로 에이스를 만났을 때 어떻게 치는지, 다른 팀이 아데를린을 잘 공략하는지 등 이런 부분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 지금 당장 이렇다, 저렇다고 답을 내리기는 굉장히 어려운 것 같다. 우선 카스트로의 몸 상태를 체크한 뒤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데를린은 안방에서 강한 타자다. 홈 10경기에서 타율 0.278, 12타점 6홈런, 원정 12경기에서는 타율 0.205, 9타점 2홈런의 성적을 각각 거둔 아데를린. 과연 이번 주 롯데와 삼성을 상대로 홈 6연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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