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이 들어서며 미사리 수면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후반기 등급 심사를 앞두고 선수들의 승부욕이 그 어느때 보다 뜨겁다.
경정은 매년 전·후반기로 나눠 선수 등급(A1·A2·B1·B2)을 산정하며, 등급에 따라 출전 기회가 달라진다. 출전 횟수는 곧 선수의 수입과도 직결된다.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것은 등급 변경선에 머물러 있는 경우다.
대표적인 선수가 민영건(4기, B2)이다. 가장 낮은 등급인 B2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21회 출전에서 1착 3회, 2착 8회, 3착 4회를 기록하며 평균득점 6.26점으로 전체 23위까지 올라섰다. 현재 흐름을 유지한다면 후반기 A2등급 상향조정도 충분하다.
출발 위반(플라잉)으로 인해 고전하는 경우도 있다. 플라잉 한 번이 시즌 전체 흐름을 바꿔놓을 만큼 등급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김종민(2기, B2)이다. 경정 최초 500승 달성으로 '경정의 역사'로 불리는 김종민은 지난해 후반기 플라잉으로 B2 등급으로 강등된 데 이어, 올해도 19회차 2일차 5경주에서 다시 플라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후반기 역시 최하위 등급이 유력한 상황이다.
복수의 경정 관계자는 "6월은 등급 심사를 앞두고 선수들이 예민한 시간이다. 집중력을 발휘하는 선수도 있겠지만 조급함으로 치명적인 실수를 하는 선수들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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