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니스 경기 도중 두 선수가 격렬한 말다툼을 벌여 심판이 엄중 경고를 줬다.
영국 '더선'은 1일(한국시간) "프랜시스 티아포(미국)와 자이메 파리아(포르투갈)가 프랑스 오픈 3회전 5세트 경기 중 코트를 사이에 두고 고성을 지르며 설전을 벌였다"며 "세트 스코어 2-2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감정이 폭발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먼저 티아포가 파리아를 향해 "진정해. 그냥 좀 진정해"라고 소리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냥 경기나 해. 왜 자꾸 센 척을 하는 건가? 넌 하나도 거칠지 않아. 그냥 경기나 해"라고 쏘아붙였다.
두 선수가 말다툼을 이어가며 네트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가자 결국 심판이 직접 개입했다. 심판은 두 선수를 향해 "이 모든 행동을 멈춰야 한다"고 제지했다.
하지만 파리아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티아포를 향해 네트로 당장 오라고 격렬하게 손짓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심판은 "당장 멈춰라. 두 사람 모두에게 분명히 경고하는 것이다"라며 거듭 주의를 줬다.


그러자 파리아는 오히려 심판을 향해 "당신이 무례하게 굴고 있다, 당신이나 잘 해"며 불만을 터뜨렸다. 심판도 "당신도 마찬가지다. 제발 그만하라"고 단호하게 응수했다. 파리아는 베이스라인으로 돌아간 뒤에도 분을 삭이지 못하고 심판석으로 다가와 항의를 이어갔다.
소동 끝에 재개된 경기에서는 티아포가 5세트 접전 끝에 3-2(4-6, 6-7, 7-6, 6-1, 6-2) 역전승을 거뒀다. 티아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당시 긴장한 상태였는데 상대의 도발이 오히려 승리 원동력이 됐다"며 "티아포가 복싱 선수 라이언 가르시아라도 된 줄 알았나 본데, '파리를 즐기며 경기나 하라'고 한마디 해줬다"고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한편 올해 프랑스 오픈은 대회 초반부터 각종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노박 조코비치는 10대 신예 주앙 폰세카에게 역전패하기 전 코트에서 구토를 해 충격을 안겼다. 제이네프 손메즈는 복식 경기 중 광고판에 걸려 벽에 부딪히는 부상으로 기권했다. 라파엘 호다르는 경기 중 볼걸을 밀쳤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화장실을 다녀오며 아버지에게 물건을 달라고 하던 중 볼걸이 길을 비키려다 오해가 생긴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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