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한국 피겨의 전설 김연아(36)와 세계 은반을 양분했던 '일본의 천재 피겨스케이터' 안도 미키(39)가 마침내 베일에 싸여있던 13세 딸의 친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당당하게 미혼모의 길을 선택했던 그녀의 거침없는 발언에 일본 열도가 또 한 번 발칵 뒤집혔다.
일본 아베마 타임스가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안도 미키는 지난 2일 방송된 일본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싱글맘'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이날 방송에서 안도는 그동안 철저히 숨겨왔던 딸의 아버지와 관련된 비화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지난 2013년 4월, 안도 미키는 결혼을 하지 않은 채 홀로 딸 안도 히마와리(13) 양을 출산하며 '스포츠 스타의 미혼모 선언'으로 한일 양국에 거대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후 2020년 방송을 통해 "엄마와 똑 닮았다"는 찬사를 받은 미모의 딸을 최초 공개하긴 했으나, 친부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었다.
이 방송에서 안도 미키는 "딸이 1살이 되기 전부터 아빠가 없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기억이 없을 것"이라며 운을 뗐다. 하지만 그녀의 대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당당했다. 안도는 "숨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어릴 때부터 이유를 설명해 줬고 아빠 사진도 보여줬다"면서 "딸에게 '만나고 싶으면 아마 살아있을 테니까 찾아줄게'라고 말했다"고 밝혀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아이가 원해도 부모가 못 만나게 막는 가정도 있겠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라며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미혼모가 된 것은 우리 어른들의 사정일 뿐이다. 모든 것은 아이의 선택에 맞추겠다"고 덧붙여 소신 있는 어머니의 면모를 과시했다.
2013년 은퇴한 안도 미키는 현역 시절 4회전 점프를 구사하며 세계선수권 대회(2007년, 2011년)를 두 차례나 제패, '피겨 여왕' 김연아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이자 숙명의 라이벌로 활약했던 전설적인 스케이터다. 은반 위를 호령하던 최고의 스타에서, 자녀의 선택을 1순위로 두는 당당한 미혼모로 거듭난 안도 미키의 고백에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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