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난투극이 벌어지고 동반 퇴장 선수가 나오는 황당한 경기가 나왔다.
문제의 경기는 7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오에이라스의 에스타지우 나시오날에서 열린 포르투갈(FIFA 랭킹 5위)과 칠레(54위)의 맞대결이었다.
오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콜롬비아와 K조에 속한 포르투갈이 월드컵 남미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칠레를 홈으로 초청해 치른 평가전이기도 했다.
충돌의 시작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포르투갈 주앙 칸셀루(FC바르셀로나)와 칠레 펠리페 파운데스(오이긴스)의 경합이었다.
파운데스가 공을 측면으로 걷어낸 직후 두 선수가 뒤엉켰고, 파운데스는 자신의 위로 올라선 칸셀루를 넘어진 상태에서 발로 차는 듯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칸셀루 역시도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이에 칠레 수비수 이반 로만(아틀레치쿠 MG)이 가세해 칸셀루에게 거칠게 항의하자, 이번엔 포르투갈 공격수 하파엘 레앙(AC밀란)이 로만을 두 손으로 밀치면서 상황이 험악해졌다.
레앙은 로만의 목 부위를 여러 차례 가격했고, 로만 역시 이에 대응해 몸싸움을 벌였다. 다른 선수들까지 가세한 난투극은 다른 선수들이 싸움을 말리면서 1분여 만에 진정됐다.


주심은 직접 충돌한 레앙과 로만에게 각각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공교롭게도 처음 충돌이 발생한 파운데스나 칸셀루는 아무런 카드도 받지 않았는데, 대신 첫 충돌 이후 가세해 난투극을 벌인 두 선수만 퇴장을 당했다.
일반적인 A매치 평가전은 물론이고, 특히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퇴장 선수가 나올 정도의 난투극이 발생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칠레와 달리 포르투갈은 이 경기가 월드컵 직전 소중한 평가전 기회였다는 점에서, 동반 퇴장 선수가 나온 변수는 달갑지 않았다.
동반 퇴장으로 10대10의 싸움으로 치러진 후반 승부에선 포르투갈이 승리했다. 후반 13분 곤살루 게드스(레알 소시에다드)의 선제골에 후반 30분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가골이 나왔다.
칠레는 후반 추가시간 루카스 세페다(엘체)의 만회골이 나왔으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진 못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전반만 소화한 뒤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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