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개인 통산 50번째 국제대회 여자 단식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1000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에게 게임 스코어 2-0(23-22, 21-12)으로 완승했다. 지난 주 싱가포르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날 배드민턴 전문 사이트 '배드민턴 랭크스'는 SNS를 통해 '안세영의 50번째 단식 우승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안세영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그랜드 슬램'을 비롯해 월드 투어 파이널 2회, 슈퍼1000 시리즈 9회 등 총 50개의 우승 트로피(주니어 7회 포함)를 들어올렸다.
배드민턴 랭크스는 "겨우 24세 나이에. 믿을 수 없는 위대함(At just 24 years old. Incredible greatness)"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안세영은 전날 대회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4위)를 1시간 18분 혈투 끝에 2-1(21-17, 19-21, 23-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3게임에서 7-17까지 뒤지다 기적 같은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그러고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서 2-1(21-11, 17-21, 21-19)로 힘겹게 이긴 야마구치와 다시 만났지만 체력 저하의 우려를 말끔히 지워내고 불과 39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경기 후 야마구치가 '상대가 무적이라는 걸 안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안세영은 상대를 할 때마다 점점 더 강해져 감탄스럽다"며 "지난 대결과 비교해보면 (안세영은) 정신적으로, 기술적으로 모든 면에서 더 좋아졌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고 경외감마저 드러냈다.
안세영은 BWF와 인터뷰에서 "(이번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우승을 많이 차지해 정말 행복하다"며 "어제 경기(준결승)는 잊어야 했다. 오늘은 새로운 날이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해야 했다. 한 번에 한 점씩만 집중했고, 스코어보드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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