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번에서 그렇게 못 쳐버리면 경기를 풀어갈 수가 없죠."
이숭용(55) SSG 랜더스 감독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전날 12안타 3볼넷을 기록하고도 단 1득점에 그치며 뼈아픈 4연패에 빠졌기 때문이다.
SSG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1-2 패배를 당했다.
13연패에서 힘겹게 탈출했지만 이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에 허덕이며 어느덧 9위 롯데와 격차는 0.5경기까지 좁혀졌다. 이날 스윕패와 함께 연패가 5경기까지 길어진다면 9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1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경기 막판에 찬스들이 몇 번 있었는데 중심 타선은 할 말이 없다. 쳐야 될 선수들이 쳐야 되는데 3,4번에서 그렇게 못 쳐버리면 경기를 풀어갈 수가 없다. 9번 (최)지훈이부터 해서 찬스를 잘 만들었는데 해결을 못하니 이기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타선이 12안타를 날리고도 1득점에 울었다. 7회 1사 2,3루 기회도, 9회 1사 1,3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기회 때마다 번번이 중심 타선이 침묵한 게 뼈아팠다.
결국은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다. 이 감독은 "부담을 가졌을 수도 있지만 최정, 김재환, 에레디아 정도면 그런 부담감은 늘 안고 가야 한다. 해결하는 게 맞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승리가 간절한 상황에서 SSG가 타선의 작은 변화를 기했다. 우투수 엘빈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지명타자)-전의산(1루수)-김재환(좌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우익수)-고명준(3루수)-최지훈(중견수)-신범수(포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타케다 쇼타.
상무에서 전역해 13경기에서 타율 0.341로 맹렬한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전의산이 전날 3안타로 타격감을 이어갔고 이날 4번으로 전진 배치됐다.
이 감독은 "4번 타자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봐야 될 것 같았다. (전)의산이가 밸런스가 제일 좋아서 4번에 왔다. (고)명준이도 조금 밸런스가 올라오면 두 선수들이 아마 중심에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서 오늘도 4번 나오고 본인이 4번에 대한 부담감을 갖는지, 어떤 모습일지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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