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김선빈(37)이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낸 타자'로 우뚝 섰다. 타이거즈의 살아있는 전설 이종범(56)의 기록(1797안타)까지 넘어서며 프랜차이즈의 새 역사를 썼다.
김선빈은 30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대기록은 팀이 치열하게 맞붙던 8회말에 터졌다. 1아웃 상황에서 5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선빈은 상대 투수 서진용의 공을 받아쳐 깔끔한 중전 안타를 만들어 냈다.
이 안타는 김선빈의 개인 통산 1798번째 안타였다. 이로써 김선빈은 종전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안타 기록이었던 이종범의 1797개(16시즌)를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구단 역대 최다 안타 1위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화순고를 졸업하고 2008년 KIA에 입단한 김선빈은 데뷔전이었던 2008년 4월 2일 광주 두산전에서 프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꾸준함의 대명사로 활약하며 2010 시즌 데뷔 첫 100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2017 시즌부터 2024 시즌까지 8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하는 금탑을 쌓았다. 특히 커리어하이인 2017시즌(176안타)에는 타율왕과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거머쥐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김선빈은 구단을 통해 "타이거즈의 일원으로 한 팀에서 꾸준히 뛰고 있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명문 구단의 최다 안타 타자로 팬들에게 기억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데뷔 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고, 그동안 지도해주신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지금까지 함께해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기록을 달성한 직후 김선빈은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서도 팬들을 향한 깊은 진심과 뭉클한 소회를 직접 밝혔다. 그는 "2008년,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처음 입던 날이 떠오른다"고 운을 뗀 뒤 "남들보다 작은 키로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제가 팬 여러분과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원클럽맨'이 되어 존경하는 대선배님의 기록을 넘어서게 될 줄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대선배 이종범의 기록을 넘어선 것에 대한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최근의 부침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선빈은 "사실 요즘 마음처럼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참 컸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세월 힘든 순간마다 저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라운드를 향해 보내주신 타이거즈 팬 여러분의 뜨거운 함성이었고 지금 이 순간도 그 덕분에 무거웠던 땀방울이 마침내 '타이거즈 최다안타'라는 위대한 결실로 맺어질 수 있었다"며 공을 모두 팬들에게 돌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기록은 오직 한 팀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팬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기적"이라며 "앞으로 제가 언제까지 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훗날 배트를 내려놓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팬 여러분께 기쁨과 행복을 드리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 절대로 잊지 않고 늘 겸손하게 한 걸음 더 전진하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맺었다.
'작은 거인'으로 시작해 타이거즈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전설이 된 김선빈. 대선배 이종범의 기록을 넘어선 그의 배트는 여전히 식지 않고 타이거즈 팬들을 향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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