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동주(23·한화 이글스)가 수술 후 홈구장을 찾아 동료들을 응원했다.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특별한 선물도 전했다.
한화는 2일 구단 유튜브 채널 '이글스TV'를 통해 수술 이후 귀국해 한화생명볼파크를 찾은 문동주의 영상을 공개했다.
문동주는 지난 5월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1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정밀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관절 와순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고 5월 20일 미국 LA 켈란-조브클리닉에서 관절와순 봉합수술을 받았다.
당시 한화는 "수술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틀 뒤부터 재활 시작 예정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문동주는 지난달 30일에서야 귀국했다.
문동주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앞으로 긴 재활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한 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 하루 하루를 성실하게 버텨내서 부상 전보다 더 단단하고 더 나은 선수로 마운드에 서겠다. 그게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미국 진출 후 당했던 부상이다. 투수에게 치명적이라는 우려가 나왔으나 류현진은 긴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2019년 메이저리그(MLB)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류현진도 당시 "동주가 MRI 결과를 듣고 엄청 울었다. 달래주려는 차원에서 자고 일어나면 수술은 돼 있을 것이라고 두려움을 풀어주려고 했다"며 "재활 과정에서도 어느 정도 통증은 있을 것인데 그 통증을 어느 정도 이겨내야지 복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걸 참고 넘겨서 그때부터 안 아프고 할 수 있었는데 그건 동주가 신경써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을 남겼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재활을 거치다 귀국한 문동주는 홈구장을 찾았다. 가장 먼저 코치실을 찾았다. 코치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는데 특히나 윤규진 불펜 코치, 박승민 투수 코치와는 더욱 애틋한 감정을 나타내며 포옹을 나눴다.
문동주는 박승민 코치에게 "(어깨 외회전을) 거의 90도 만들고 왔다"고 말했고 박 코치는 대견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몸 잘 챙겨라 파이팅하고"라고 응원을 보냈다.
이어 동료들을 만났다. 문동주는 미안함에 동료들에게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아쉽게 야구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지만 날씨도 엄청 덥고 선수들, 감독님, 코치님 비롯해서 현장에 있는 스태프분들까지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챙겨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지만 힘내자는 의미에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동료들은 선물을 받아가면서도 류현진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못했다. 한마디씩 건네며 반가움을 나타내는 동시에 저마다의 방식으로 반가움을 나타냈다.

문동주는 "생각보다 수술이 잘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저를 불편하게 했던 것들을 수술로 다 없앴기 때문에 좋다"며 "시간이 될 때마다 (경기를) 챙겨봤다"고 전했다.
특별한 동기부여도 있었다. "원래 샌프란시스코 가보고 싶어서 (이)정후 형이 놀러오라고도 했었고 귀국 전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해서 다녀왔는데 타격훈련도 볼 수 있게 해줬고 집에 초대해줘서 어머니께서 과일도 잘라주셨다. (김)하성이 형도 같이 봤는데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고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젠 지루한 재활만이 남았다. 힘겨운 시간이 될 것이지만 재기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문동주는 "이제 재활을 잘해야 한다. 미국에 계신 엘라트라체 의사와도 계속 전화하면서 앞으로 진료 계획을 잘 세워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에서 재활 열심히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동료들이 보낸 따뜻한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 문동주는 "너무 많은 연락을 받아서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정말 사소한 연락이 큰 힘이 된다는 걸 처음으로 가슴으로 다가오게 느꼈다. 정말 감사하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고 잘 돌아오겠다. 걱정마시라"고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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