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이 월드컵으로 상처받았을 팬들을 위한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과 성남FC는 4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16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K리그2 2위(14경기 29점)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지난달 6일 화성FC전 이후 약 한 달간의 월드컵 브레이크 기간을 거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휴식기 이후 치러지는 첫 경기서 수원은 10위 성남(14경기 17점)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점 사냥에 나선다.
이날 수원은 헤이스, 김도연, 강성진을 공격진에 배치하고 강현묵, 박현빈, 정호연을 중원에 둔다. 포백은 이상민, 고종현, 모경빈, 이건희가 구성하고 김준홍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주장 홍정호는 벤치에서 대기하고 주축 센터백 송주훈은 부상으로 빠졌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정효 감독은 브레이크 기간에 대해 "선수들에게 일주일 휴가를 주고 훈련을 열심히 했다"며 "훈련하다 보면 부상자가 나올 수 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 같아 좀 있으면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수원은 이번 휴식기 동안 연습경기에서 좋은 결과물과 함께 자신감을 수확했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면서도 "특히 어린 선수들한테 기회가 많이 갔는데, 그때는 성장을 한 것 같았지만 오늘 경기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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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이정효 감독은 2007년생 모경빈과 2006년생 고종현을 센터백 조합으로 꾸렸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홍정호 선수가 복귀했지만, 현재 몸 상태와 장기적인 관점을 고려했다"며 "모경빈은 어린 선수지만 이번 휴식기 동안 훈련을 잘해왔고, 센터백 라인에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이 있어 기회가 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격진 역시 브레이크 전과 비교해 변화의 폭이 크다. 이정효 감독은 "브루노 실바와 페신이 복귀했다"며 "결국 파이널 서드에서 골을 넣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그에 부합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실전에서 잘 나온다면 후반기에 참 많은 탄력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상대 팀들이 수원을 만날 때마다 공간을 내주지 않고 끈적한 축구로 대응하는 법에 대해서는 "좁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 줄 것인지 코칭스태프가 연구하고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훈련했다"며 "연습경기에서는 인지하고 잘 나왔는데 실전에서 많은 팬 앞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어떻게 풀어갈지 모르겠다. 오늘은 유독 좀 긴장이 많이 되는 경기"라고 털어놨다.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를 맞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향한 책임감도 전했다. 이정효 감독은 "팬분들이 수원 삼성 축구로 안 좋았던 기분을 달래시려고 오신 것 같은데, 기대에 만족을 시켜야 할 것 같아 그런 부분도 많이 긴장이 된다"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해부터 대한축구협회 이사로도 활동하며 한국 축구 행정에 참여해 왔다. 최근 치러진 북중미월드컵을 어떻게 지켜봤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정효 감독은 "봤다"면서도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을 아꼈다.
더불어 "오히려 수원이 휴식기 후 리그가 시작되면 어떻게 해야 앞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만 더 집중하게 된 계기인 것 같다. 축구를 보면서 내 거에 더 집중하자는 것만 생각했다"고 전했다.
월드컵을 보며 해외 팀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도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에 맞게 수원에만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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