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짱구 엄마' 성우 강희선이 4일 별세했다. 향년 66세.
고인은 4일 새벽 2시 10분께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아들과 딸이 있다.
고인은 2021년 대장암 간 전이 진단을 받았었다. 2024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투병한 지 사실은 4년 됐다. 대장에 있던 암이 간으로 전이됐다. 전이가 17개 정도 돼서 항암 치료를 47번 받았다. 항암치료가 정말 힘들다. 그다음부터는 오늘이 항상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산다"라고 직접 밝혔다.
그럼에도 생전 강희선은 더빙 활동을 이어갔던 비화를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지하철 녹음은 병실에서 한 적 있다. 휴대전화로 임시로 병실에서 해서 보냈다. 항암 치료 후 나가서 다시 녹음했다"라고 털어놨다.
병세 악화로 애니메이션 '짱구'의 엄마 봉미선 목소리 연기를 포기하려 했었다는 강희선. 그는 "PD님에게 '도저히 짱구 엄마 못하겠다. 성우 좀 바꿔달라'라고 했다. 그런데 PD님이 아직 짱구 더 나갈 게 있다면서 편성을 미뤄줬다. 그렇게 해주니까 거절을 못 하겠더라. 수술하고 두 달 있다가 가서 녹음했다. 극장판 4시간 녹음하고 나서 나흘을 못 일어났다"라고 전했다.
강희선은 지난 1999년부터 '짱구는 못 말려' 한국판 성우로 참여한 뒤 투병 중이던 지난해까지 무려 26년 동안 짱구 엄마, 그리고 짱구 친구 목소리 연기를 맡아왔다. 지하철 한국어 안내방송 목소리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고인은 1979년 TBC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2013∼2016년 KBS 성우극회장, 한국성우협회 수석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2006년 제18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성우상, 2018년 제9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했다.
고인의 발인은 6일 오전 7시 40분,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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