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혈투였다. 수원 삼성이 경기 초반에 터진 선제골과 경기 전반에 발생한 수적 열세를 끝까지 버텨내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수원은 4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16라운드에서 성남FC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결과로 수원은 15경기 10승 2무 3패 승점 32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부산 아이파크(14경기 32점)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반면 성남은 3승 8무 4패 승점 17에 머무르며 1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홈팀 수원은 4-4-2 포메이션을 썼다. 강현묵과 헤이스를 공격진에 배치하고 김도연, 정호연, 박현빈, 강성진을 2선에 뒀다. 수비진은 이상민, 고종현, 모경빈, 이건희가 구축하고 골문은 김준홍이 지켰다.
정팀 성남은 빌레로와 윤민호 투톱에 이준상, 박수빈, 프레이타스, 황석기를 미드필더진에 포진하고 정승용, 베니시오, 이상민, 유주안을 포백에 뒀다. 골키퍼 장갑은 정명제가 꼈다.
전반 초반부터 홈팀 수원의 공세가 매서웠다. 수원은 전반 21분 만에 결실을 봤다. 강현묵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이 성남의 오른쪽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갈랐다. 성남 골키퍼 정명제가 몸을 날려보았지만 역부족인 환상적인 궤적이었다.

수원에 대형 변수가 생겼다. 전반 33분 만에 2007년생 신예 수비수 모경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전반 11분 이미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모경빈은 골킥 상황에서 경기 지연을 이유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레드카드로 경기장을 떠났다.
전반 중반에 터진 예상치 못한 퇴장으로 수원은 남은 시간 동안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고, 성남은 수적 우위를 점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전은 수원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답답한 수적 열세 속에서 이정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강성진과 선제골의 주인공 강현묵을 빼고 브루노 실바와 주장 홍정호를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전경준 감독의 성남 역시 이준상과 황석기 대신 안젤로티와 이정빈을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성남은 후반 6분 안젤로티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 골문을 두들겼다. 수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수원은 후반 9분 박현빈과 김민우가 연속 슈팅을 날리며 성남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17분에는 성남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성남이 왼쪽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올린 크로스가 수원 수비수 홍정호의 몸을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 자책골로 동점이 되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VR) 결과 최종 판정은 성남의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수원은 간신히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원은 철저하게 수비에 무게를 둔 채 롱볼을 활용해 성남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28분에는 수원이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가 문전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와 헤이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마무리 지으려 했으나, 슈팅이 왼발에 빗맞으며 아쉽게 무산됐다. 동점골이 급해진 성남은 후반 32분 안젤로티를 빼고 김민재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성남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막판까지 극단적인 총공세를 펼쳤지만, 수원은 탄탄한 수비로 끝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는 수원의 1-0 승리로 끝났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