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국가대표팀 송준섭 주치의가 최근 불거진 홍명보(57) 전 대표팀 감독의 'LA(로스앤젤레스) 출국 논란'에 대해 격앙된 심경을 감추지 못하며 일침을 가했다.
송 주치의는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상에 가장 힘들고 괴롭고 지칠 때 여러분은 누굴 찾아가나요? 바로 가족입니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홍 감독의 미국행을 향한 비난 여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 6월 30일 축구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홍명보 전 감독은 이틀 만인 2일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 LA로 출국했다. 이를 두고 축구계 안팎에서는 사실상 월드컵 참사 직후 벌어진 '해외 도피'라는 날 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국회 차원의 청문회와 감사가 추진되는 등 한국 축구를 대참사로 몰고 간 행정적 책임 추궁이 목전에 다가오자, 사실상 한국을 등지고 해외로 도주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홍 전 감독은 출국 당시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이 국회 청문회 참석 여부를 묻자 "모르겠다. 제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며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또 다른 언론을 통해 홍 전 감독이 출국 전 측근들에게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계획이 없다"고 통보했다는 추측성 보도까지 나왔다.
이처럼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는 가운데, 송 주치의는 "가족 품으로 찾아가는 게 도피입니까?"라고 반문한 뒤, "모든 비판도 정확한 팩트 안에서 해야 그 정당성과 건전성을 의심받지 않습니다"라며 근거 없는 억측과 과도한 비난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이어 송 주치의는 "시차 때문인지 안타까움 때문인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며 홍 전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에 대해 답답하고 씁쓸한 마음을 토로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대표팀과 함께한 송 주치의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시절에도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며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인물이다. 최근 홍 감독을 향해 쏟아지는 무차별적인 비난과 억측에 대해 측근으로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직접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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