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전 감독이 물러난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을 새롭게 이끌 차기 사령탑 문제를 해외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지원과 관련해 포르투갈이 반응했다.
포르투갈 축구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세바스티앙 소사 핀투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홍명보 감독 사임 이후 다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면서 "벤투는 현재 팀을 맡고 있지 않으며, 새 프로젝트를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본지 스타뉴스는 지난 6일 '[단독] 파울루 벤투 감독, 차기 한국 대표팀 사령탑 지원'이라는 제목으로 이를 보도했다. 대표팀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벤투 감독이 차기 한국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벤투 감독을 포함해 일부 해외 감독들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르투갈 국적의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전 사령탑이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다. 한국 대표팀 최장수 감독으로도 이름을 남긴 벤투 감독은 재임 기간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19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다.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오른 것은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이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과 한국 축구는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면서 동행을 마쳤다.
이후 벤투 감독은 2023년 7월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다시 아시아 무대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갔다. 하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이 진행 중이던 2025년 3월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경질됐다. 이후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을 맡기 전에는 충칭 당다이 리판(중국), 올림피아코스(그리스), 크루제이루(브라질), 포르투갈 대표팀, 스포르팅CP(포르투갈) 등을 지휘했다.


홍 전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역대 최악 성적인 '최종 34위'라는 참사를 겪었다.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묶였을 때만 해도 해볼 만한 조라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1승 2패, A조 3위였다. 특히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A조 2위로 32강에 오를 수 있었던 조별리그 최종 3차전 남아공전에서 0-1로 패했다. 치명적인 패배였다.
이번 대회는 조 1, 2위뿐 아니라 각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도 32강에 오르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조 3위 순위에서도 10위에 그쳤다. 결국 토너먼트 무대조차 밟지 못한 채 북중미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홍 전 감독도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발표했다.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여러 후보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K리그1 FC서울을 이끌고 있는 김기동 감독을 비롯해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도 후보군으로 언급됐다. 하지만 두 감독 모두 대표팀 부임설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5일 인천과 K리그1 16라운드 직후 "기회가 오더라도 지금 당장 지휘봉을 잡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윤정환 감독 역시 "감사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국가대표팀 감독은 늘 꿈꾸는 자리지만, 지금 내 위치가 그곳까지 갈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벤투 전 감독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새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 축구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 북중미 월드컵은 아쉽게 끝났지만, 당장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린다. 팀을 정비하고 아시안컵을 준비하기에는 매우 촉박한 시간이다.
이 때문에 영국 매체도 한국의 차기 감독 선임 문제를 주목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한국은 홍 전 감독의 후임자를 찾기 위해 빠른 선임을 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6개월 후 또 다른 주요 대회를 앞두고 있다"며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라고 전했다. 홍 전 감독의 후임 찾기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는 이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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