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우석(28)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떠나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이어가게 된 가운데, 미국 기자가 그의 등번호와 이름이 만들어낸 '운명적인 조합'에 유쾌한 찬사를 보냈다.
미네소타 구단은 8일(한국시간) 고우석을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정식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던 고우석은 계약 내 '상향 이동 조항(Upward Mobility Clause)'을 발동했고, 불펜 보강이 시급했던 미네소타가 현금 트레이드로 그를 전격 영입하며 빅리그 콜업이 성사됐다. 지난 6일 이 사실이 알려졌고 8일 미네소타 구단이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번 합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고우석이 부여받은 등번호 '1번'이다. 투수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번호로, 미네소타 구단 역사상으로도 2023년 내야수 닉 고든 이후 3년 만에 주인을 찾은 상징적인 번호라고 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 소속 기자인 마이크 페트리엘로(Mike Petriello) 기자는 즉각 감탄을 쏟아냈다. 페트리엘로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모든 조합이 그저 완벽(Cool)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우선 투수가 숫자 1번을 다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멋지다. 게다가 미네소타의 홈 유니폼 디자인과도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린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고우석의 영문 이름 표기인 'W. S. Go'를 두고는 무릎을 탁 쳤다. 페트리엘로 기자는 "유니폼에 새겨질 그의 이름 'W. S. GO'는 마치 '월드시리즈로 가자!(World Series, Go!)'라는 강력한 주문처럼 보인다"며 "정말 모든 게 쿨하다"고 유쾌한 해석을 덧붙였다.
친정팀인 한국의 'LG 트윈스'에 이어 미국의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어지는 이른바 '쌍둥이 평행이론'에 더해, 이름 자체도 우승을 향한 완벽한 문장이 되었다는 평가에 미국 팬들도 열광하고 있다. 다만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는 아쉽게 고우석은 불펜에서만 대기하다 등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의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마침내 꿈의 무대를 다시 밟게 된 고우석. 페트리엘로 기자의 기분 좋은 찬사처럼, 그가 등번호 1번을 달고 미네소타의 마운드를 완벽하게 지배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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