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욕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무기력하게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외신으로부터 실제 성적보다 더 참혹한 평가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이번 대회에 참가한 48개국을 대상으로 자체 선정한 월드컵 파워 랭킹을 공개했다.
이 랭킹에서 대한민국은 사상 첫 48개국 체제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거둔 실제 최종 순위인 34위보다도 4계단이나 더 낮은 38위로 평가받는 굴욕을 맛봤다.
매체는 한국에 대해 "체코를 2-1로 꺾으며 긍정적인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연달아 패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로 인해 승점 3점, 골득실 -1에 그치며 성적이 좋은 조 3위 상위 8개 팀에게 주어지는 32강 토너먼트 진출권마저 따내지 못했다"며 "이는 우루과이와 가나를 제치고 토너먼트에 올랐던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과 비교해 명백한 퇴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LAFC)에 대해서도 "경기력에 영향력을 주지 못하며 고전했고, 결국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까지 겪었다"고 혹평을 덧붙였다.

당초 홍명보호는 대회를 앞두고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 등 수많은 해외 매체들로부터 무난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이라는 유력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첫 경기였던 체코전 2-1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멕시코와 남아공에 모두 0-1로 연패하며 1승 2패로 무너졌다. 한국은 조 3위 자격으로 32강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경우의 수까지 치열하게 따졌지만, 결국 타 구장 결과마저 따라주지 않으면서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과 조별리그 A조에서 묶여 격돌했던 팀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한국을 잡고 기세를 올렸던 멕시코는 12위에 랭크됐다. 매체는 멕시코에 대해 "안방에서 월드컵 통산 10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다 잉글랜드에 패하며 사상 첫 패배를 당했다"며 "주드 벨링엄에게 연속 골을 내주기 전까지 이번 대회에서 실점이 없었고, 잉글랜드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잡았음에도 무수한 크로스가 무위에 그치며 공격진의 질적 부족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을 꺾으며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한 남아공은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남아공은 멕시코와 첫 경기 패배 이후 조별리그 통과를 예측한 이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록 추가시간에 실점하며 탈락해 아쉬움이 남겠지만, 개최국인 캐나다를 연장전이나 승부차기까지 끌고 갈 뻔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유일하게 제압했던 체코는 파워 랭킹 41위에 그쳤다. 매체는 체코에 대해 "멕시코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했지만, 0-3으로 완패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며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아일랜드와 덴마크를 꺾고 본선에 올라올 때 보여준 투지를 감안하면, 이번 월드컵에서는 남아공전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치며 A조 최하위로 밀려나 큰 실망감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8강 진출팀들은 호평받았다. '디 애슬레틱'이 선정한 파워 랭킹 1위에는 프랑스가 올랐고, 포르투갈을 꺾은 스페인이 2위에 랭크됐다.
뒤이어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3위, 멕시코를 격파하고 기세를 올린 잉글랜드가 4위를 차지했다. 또한 2회 연속 월드컵 8강이라는 아프리카 축구의 새 역사를 쓴 모로코가 5위에 올랐고,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을 보유한 노르웨이가 6위, 무서운 상승세로 개최국 미국을 잡은 벨기에가 7위, 콜롬비아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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