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외국인 에이스 올러(32)가 후반기 첫 경기부터 부상 투혼을 보여줬다.
올러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1회말 첫 타자 정준재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올러는 다음 타자 박성한의 강한 땅볼 타구에 오른 종아리를 원 바운드로 맞았다.
다리를 절룩거리며 1루 베이스쪽으로 간 올러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트레이너가 곧바로 달려 나갔고, KIA 벤치와 3루측 원정 관중석에는 침묵과 긴장감이 감돌았다. 천만다행으로 잠시 후 일어난 올러는 연습 투구를 한 뒤 피칭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박성한의 내야 안타로 1사 1루가 된 가운데 올러가 다음 타자 최정에게 초구로 시속 151㎞ 직구를 꽂아넣자 3루 관중석에서는 안도의 한숨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3구째에는 구속이 153㎞로 올라갔다. 8구 끝에 최정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올러는 후속 4번타자 전의산도 포수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회말 종료 직후 KIA 구단은 "올러는 우측 오금(무릎 뒷쪽) 타박상이다. 2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러는 2회말에도 최고 154㎞의 직구를 뿌리며 김재환과 고명준, 최지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말에는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최정을 중견수 희생플라이, 전의산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을 1점으로 막았다.
올러는 전반기까지 16경기에 등판해 9승(공동 1위) 5, 평균자책점 2.36(2위), 탈삼진 108개(2위)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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