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전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37)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한국 축구를 향해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17일 공식 채널을 통해 기성용의 출연분 선공개 영상을 게재했다. 본방송은 오는 22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해당 영상에서 기성용은 직접 멕시코 현지로 날아가 북중미 월드컵을 지켜봤던 당시의 씁쓸한 소회를 털어놨다.
진행자 유재석이 "기성용씨가 최근에 월드컵을 보러 멕시코에 다녀왔다. 사실 (부진했던) 월드컵 얘기를 꺼낸다는 게..."하며 멋쩍게 웃으며 "결과에 아쉬워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기성용은 "저는 다행인 게 첫 경기 체코전만 보고 왔다. 결과가 너무 좋았다. 한국에 올 때까지만 해도 우리가 조 1위로 올라가냐, 2위로 올라가냐 하는 분위기였다"고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선수들도 만나 힘을 많이 주고 왔는데 이렇게 끝나버리니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로서 많이 안타깝다"며 "실망한 국민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조기 탈락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무엇보다 한국 축구의 구조적 변화와 각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 축구가 많이 개혁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향한 자책도 잊지 않았다. 기성용은 "축구인들이 정말 각성해야 하고, 반성도 많이 해야 한다"라며 "나 역시 축구인이지만 '과연 한국 축구를 위해 내가 무엇을 했는가'를 요즘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앞서 기성용은 홍명보 감독의 전술과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그는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를 통해 멕시코전 직후 손흥민의 기용 방식에 대해 "원톱보다는 측면에 배치되었을 때 여전히 위협적인 스피드를 더 잘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실점 이후 포백으로 전환해 공격 숫자를 늘리지 않은 전술적 판단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기성용은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대회까지 세 차례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10년 대회에서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기여했고, 2018년 대회에서는 주장으로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A매치 통산 110경기를 소화하며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전 국가대표 주장의 발언인 만큼 한국 축구계를 향한 이번 목소리는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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