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4·LAFC)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득점포가 마침내 터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무려 237일 만이자, 올 시즌 MLS 개막 16경기 만이다. 손흥민의 득점 직후 첫 세리머니는 누군가를 겨냥한 이른바 '쉿 세리머니'였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LA갤럭시와의 2026 MLS 정규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이자 LAFC와 LA갤럭시 간 라이벌전을 뜻하는 '엘 트라피코'에 선발 출전해 팀의 3-0 완승을 이끄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2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에서 직접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에 나선 그는 마크 델가도에게 패스를 내준 뒤 리턴 패스를 받았다. 이어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지난해 11월 23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MLS컵 플레이오프 8강 이후 MLS 무대에서 터뜨린 첫 골이다. MLS컵이 아닌 정규리그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10월 콜로라도 래피즈전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는 득점을 터뜨렸지만, MLS에서는 유독 득점과 인연이 닿지 않다 이날 비로소 그 침묵을 깼다. MLS 기록은 14경기(선발 13경기) 1골 9도움이 됐다. 도움은 리그 전체 공동 1위다.

손흥민은 득점을 넣은 직후 오른손 검지를 입에 가져다 대는 '쉿 세리머니'를 펼쳤다. 자신을 향했던 여러 비판 여론을 향한 답으로 해석이 가능했다.
당장 이번 시즌 MLS에서 좀처럼 득점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현지에서도 일부 비판 여론이 거셌다. 여기에 최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3경기(선발 2경기)에서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팀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씁쓸한 결과와 마주해야 했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전술이나 용병술 등이 거센 비판의 대상이 된 가운데, 최근엔 손흥민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일부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재개된 MLS에서도 침묵이 이어진다면, 손흥민을 향한 현지 등 외신 비판 여론도 더 거세질 수 있었던 상황. 손흥민은 그러나 '보란 듯이' 골망을 흔든 뒤 쉿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후 MLS 무대에서 처음으로 찰칵 세리머니를 펼친 뒤 환하게 웃었다.
이후 손흥민은 팀이 3-0으로 앞서던 후반 31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의 쐐기포로 승기를 굳힌 가운데, 닷새 뒤 경기가 또 있는 만큼 체력 안배가 필요했다. 76분 간 손흥민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슈팅 6개에 패스 성공률은 97%를 기록했다. 키패스, 유효슈팅은 2개씩이었다. 손흥민은 오는 23일 오전 11시 30분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MLS 16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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