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중원 핵심' 황인범(30)이 포르투갈 명문 FC 포르투 유니폼을 입는다. 계약 기간은 3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포르투갈 '헤코르드'는 18일(한국시간) "포르투가 페예노르트와 이적료 500만 유로(약 85억원)에 황인범을 영입하기로 원칙적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황인범은 오는 19일 오후 10시경 포르투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정식 계약서에 서명한다.
매체는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은 당장 오는 8월 1일 토렌스와 치르는 슈퍼컵 공식 개막전부터 황인범을 기용할 수 있다. 이로써 황인범은 안드레 실바에 이어 2026~2027시즌 포르투 1군에 직행하는 두 번째 영입 선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인범은 과거 석현준에 이어 포르투에서 뛰는 두 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이적은 구단 간 이적료 이견으로 한때 무산 위기를 겪기도 했다. 앞서 15일 헤코르드는 포르투가 적정 이적료로 500만 유로를 제시한 반면,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활약 등을 근거로 두 배인 1000만 유로(약 170억원)를 요구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황인범 본인이 멕시코 몬테레이의 제안을 거절하고 포르투행을 강력히 희망하면서 협상 주도권이 포르투로 넘어왔다. 페예노르트에 새로 부임한 지오반니 판 브롱크호르스트 감독이 새 시즌 구상에서 황인범을 제외한 점도 포르투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결국 페예노르트가 배짱 장사를 접고 500만 유로에 합의하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던 황인범은 곧바로 출국해 입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포르투갈 '3대 명문' 중 하나인 포르투는 자국 정규리그인 프리메이라리가에서만 무려 31차례 정상에 오른 절대 강자다. 유럽 대항전에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1986~1987시즌과 2003~200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유로파리그(UEL)에서도 두 차례(2002~2003·2010~2011시즌)나 우승했다.
황인범은 지난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전에서 1골 1도움을 몰아치며 2-1 역전승을 이끌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런 활약을 눈여겨본 포르투는 황인범의 월드컵 일정이 끝나자마자 본격적인 영입 착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의경 신분에서 조기 소집 해제되며 해외 진출의 날개를 달았다.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향한 이후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거치며 꾸준한 '스텝업'을 이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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