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가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뛸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배준호(23·스토크 시티)의 프랑스 명문 올림피크 리옹 이적이 임박했다.
영국 매체 '풋볼 리그 월드'는 17일(한국시간) "스토크의 핵심 공격 자원 배준호가 계약 종료를 1년 앞두고 프랑스 거함 리옹의 영입 대상으로 낙점됐다. 놀라운 이적이 임박했다"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배준호는 잉글랜드챔피언십(2부리그)을 떠나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있는 무대로 떠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리옹이 배준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계약 잔여 기간과 선수의 이적 의지가 맞물려 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와 영국 '인사이드 풋볼' 등은 리옹이 미드필더진 보강을 위해 배준호를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로 품을 수 있는 가성비 자원으로 분류해 직접 영입을 추진해 왔다고 전했다. 배준호 역시 프랑스 무대 진출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 전문가와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이적 소식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도 나온다. '풋볼 리그 월드'의 스토크 전문가 라이언 베레스포드는 "배준호가 프랑스 리그에 진출한다면 제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면서도 "스토크에서는 다소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기 때문에,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는 빅클럽으로 옮긴다는 소식은 의외"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배준호가 잉글랜드 무대 특유의 피지컬이나 체력 조건에 완벽히 적응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구단이 적정한 이적료를 챙겨 매각하고 새로운 대체 자원을 영입할 수 있다면 이번 이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배준호는 최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가치를 입증했다. 다만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는 악재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럼에도 유럽 무대의 평가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현재 배준호 영입을 주도하고 있는 리옹은 미국 매체 '포브스' 추정 1조 6800억 원의 막대한 자산을 보유한 한국계 자산가 미셸 강 회장이 이끌고 있다. 서울 출생의 미셸 강 회장은 본래 리옹 여자팀(페미냉) 등을 운영하며 여자 축구계의 거물로 활동하다 지난 6월부터 리옹 남자팀의 구단주로 공식 부임하며 구단 전권을 쥐었다.

배준호는 지난 2023년 여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이적료 약 200만 파운드(약 36억 원)를 기록하며 스토크에 입단했다. 이후 통산 134경기에 출전해 8골 14도움을 올리며 팀 내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46경기 중 42경기를 뛰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잔류 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가능성은 어려워 보인다. 스토크는 시즌 초반 자동 승격권 경쟁을 펼쳤지만, 11월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결국 1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로써 스토크는 2016년 이후 단 한 번도 리그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하는 침체기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리옹은 다음 시즌 리그 상위권 경쟁 및 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 준비에 돌입했다. 미셸 강 구단주의 전폭적인 자금 지원 속에서 배준호 영입을 포함한 선수단 강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