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이 온통 야구 열기로 뒤덮였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장마철의 궂은 날씨도 야구장을 향한 팬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KBO 리그의 뜨거운 흥행 가도가 매일같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2026 신한 SOL KBO 리그가 지난 19일 잠실, 대구, 문학, 창원, 대전 등 5개 구장에 총 9만 5,487명의 관중을 불러모으며 마침내 누적 관중 800만 명(총 800만 7967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800만 관중 달성은 역대 최소 경기인 단 443경기 만에 이뤄진 대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5시즌의 465경기를 무려 22경기나 앞당긴 수치로 KBO 리그의 흥행 기세가 그 어느 때보다 매섭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미 전반기에만 역대 최다인 763만 3775명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한 KBO 리그는 후반기에도 거침이 없다. 100만 관중 돌파 시점부터 이번 800만 돌파까지, 모든 구간에서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특히 700만에서 800만 관중으로 넘어가는 데는 단 55경기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역시 지난 시즌(60경기)의 기록을 5경기 단축한 신기록이다. 역대 최다 관중(1,231만 2,519명)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도 훨씬 빠른 페이스다. 현재 리그 평균 관중은 1만 8077명으로, 지난 시즌 동기 대비 약 8%나 증가했다.
구단별 홈 관중 동원력을 살펴보면 전통의 인기 구단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LG 트윈스가 109만 6881명으로 전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도 104만 8271명으로 LG와 함께 나란히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두산 베어스(90만 3718명)와 SSG 랜더스(81만 4818명)가 그 뒤를 이었다.
평균 관중에서도 LG(2만 3338명), 삼성(2만 3295명), 두산(2만 1017명), 롯데 자이언츠(2만 221명) 등 총 4개 구단이 매 경기 2만 명이 넘는 관중을 불러모으고 있다.
한편, 팬들의 발걸음이 가장 가팔라진 곳은 창원이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대비 25%의 관중 증가율을 기록(홈 관중 56만 4312명)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KT 위즈(63만 6365명)와 키움 히어로즈(62만 5808명)도 각각 16%의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야구장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이유도 데이터로 증명됐다. 올 시즌 치러진 443경기 중 약 54%에 달하는 241경기가 매진됐다.
시즌 내내 50% 이상의 매진율을 유지하고 있는 KBO 리그는 지난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매진 기록(331경기)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구단별로는 LG, 한화 이글스, 삼성이 나란히 홈 36회 매진을 기록하며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전체 평균 좌석 점유율은 무려 87.4%에 달한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는 99.2%라는 경이로운 좌석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해 대구 구장의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 그 뒤를 이어 LG와 한화가 98.3%로 공동 2위에 올라, 총 3개 팀이 90%가 넘는 꽉 찬 관중석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식지 않는 야구 열기 속에 2026 KBO 리그는 매 경기 역사를 새로 쓰며 꿈의 단일 시즌 관중 기록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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