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송성문(30)이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뒤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심지어 8회 대타로 출장한 뒤 세 차례나 타석에 들어섰는데, 알고 보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상대 팀이 야수를 투수로 마운드에 올리면서 난타당하는 와중에, 타격 기회가 더욱 많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20일(한국 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 경기에 8회 교체 출장,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샌디에이고는 장단 19안타를 몰아친 끝에 19-2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송성문이 한 경기에 3안타를 터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송성문은 올 시즌 4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9(88타수 21안타) 1홈런 15타점 16득점 2루타 4개, 13볼넷 16삼진, 11도루(2실패) 출루율 0.337, 장타율 0.318, OPS(출루율+장타율) 0.65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잭슨 메릴(중견수), 매니 마차도(3루수), 타이 프랑스(1루수), 잰더 보가츠(유격수), 미구엘 안두하(지명타자), 루이스 렌히포(2루수), 제이스 보웬(좌익수), 루이스 캄푸사노(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헤르만 마르케스였다.
이에 맞서 캔자스시티는 카터 젠슨(지명타자), 닉 로프틴(2루수), 잭 캐글리아논(우익수), 레인 토마스(중견수), 이삭 콜린스(좌익수), 살바도르 페레즈(1루수), 조슈아 로하스(3루수), 타일러 톨버트(유격수), 루크 메이리(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노아 카메론이었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2회초 4점, 3회초 2점, 4회초 1점, 6회초 1점을 각각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샌디에이고가 8-2로 앞선 8회초 1사 1루 상황 때 송성문이 루이스 캄푸사노를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등장했다. 여기서 송성문은 캔자스시티 우완 불펜 벡 웨이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시속 97.6마일(약 157.1㎞) 속구를 공략,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샌디에이고는 8회에만 대거 5득점에 성공했는데, 결과적으로 이 송성문의 안타가 시발점이 됐다. 이후 송성문은 프랑스의 만루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송성문은 8회말 유격수 자리에 수비로 투입됐다. 그리고 샌디에이고가 13-2로 크게 앞선 9회초. 여기서 송성문은 무려 두 차례 또 타석에 들어서는 기회를 잡았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캔자스시티는 마운드에 불펜 자원 대신 내야수 타일러 톨버트를 올렸다. 송성문은 상대가 야수를 마운드에 올렸다고 해서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송성문은 유리한 3-1의 볼카운트에서 톨버트의 시속 44.4마일(약 71.5㎞)짜리 투구를 공략해 좌중간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송성문은 메릴의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으며 또 득점을 올렸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9회초 샌디에이고 타선이 일순한 가운데, 2사 만루 기회에서 송성문이 재차 타석을 밟았다. 이날 자신의 세 번째 타석이었다. 여기서 송성문은 톨버트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야수를 상대로 한 이닝에 안타 2개를 터트리는 집중력을 발휘한 것. 다만 아무래도 진짜 투수가 아닌 야수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서 그랬을까. 1루에 도착한 뒤에도 마냥 웃지는 않았다.
결국 이날 샌디에이고는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터트리며 19-2 완승을 해냈다. 후반기 첫 승을 거둔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49승 50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완패한 캔자스시티는 40승 60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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