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기예르모 오초아(41·AEL리마솔)가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개인 통산 무려 6번째 월드컵 무대를 모두 마치고 난 직후다.
오초아는 22일(한국시간) 개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꿈이 나를 어디까지 데려갈 수 있을지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면서 "오늘은 비로소 자부심을 안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감사하다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가족과 동료들, 그리고 여정의 모든 순간을 함께해 준 모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멕시코를 위해 제 모든 걸 쏟아부었다는 마음을 가슴에 안고 떠난다.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 진심으로,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이미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도 선수 은퇴를 암시했던 그는, 북중미 월드컵이 완전히 막을 내리자 번복 없이 다시 한번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며 무려 6차례나 월드컵에 나섰다. 이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그리고 오초아만 가진 '대기록'이다.
그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무려 6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나섰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백업 골키퍼' 입지였는데, 이미 조 1위와 32강 진출까지 모두 확정된 조별리그 최종전 체코전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그리고 이 경기는, 오초아가 선수로 뛴 커리어 마지막 경기로 남았다.
한국 대표팀과도 인연이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당시 한국전 당시 멕시코 골문을 지켰다. 오초아는 야속할 만큼 손흥민(LAFC)을 비롯한 한국 공격진들의 슈팅을 번번이 막아냈다. 그나마 후반 추가시간에야 손흥민의 골이 나왔으나, 이미 승기가 기운 뒤였다.
결국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2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탈락이 확정됐다. 당시 멕시코전에서 홀로 8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후반 추가시간에야 가까스로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조별리그 2연패로 사실상 탈락이 확정되자 경기 직후 그라운드 위는 물론 라커룸에서까지 그야말로 펑펑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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