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설이 다시 불붙었다. 그러나 레알은 로드리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구상하는 축구와 로드리의 스타일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3일(한국시간) "로드리의 소망과 레알의 현실이 충돌하고 있다"며 이번 이적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로드리의 레알 이적설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페인 출신인 로드리는 내년 여름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된다. 이 때문에 오래전부터 여러 구단과 연결됐고, 그중에서도 레알이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돼 왔다.
이번에는 레알이 로드리 측과 개인 조건에 합의해 이적을 눈앞에 뒀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아스는 "외부에서는 레알이 로드리 측이 요구한 계약 조건에 동의했고, 맨시티와의 결별을 전제로 개인 합의까지 이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문과 달리 레알은 로드리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는 구단 소식통을 인용해 "레알은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며 "이전에도 그랬듯 로드리의 미래를 둘러싸고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레알은 이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레알은 이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된 로드리 이적설에도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반복된 이적 소문이 오히려 로드리의 레알행 가능성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레알 경영진이 맨시티 측에 직접 연락해 로드리 영입을 추진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적도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로드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 기간에도 기존 상황을 뒤집을 만한 변화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의 전술 구상도 로드리 영입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아스는 "무리뉴 감독이 구축하려는 레알의 축구는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며 "로드리가 있을 때 요구되는 지능적이고 패스 중심적인 축구와는 다른 스타일"이라고 분석했다.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무리뉴 감독은 올여름 레알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레알은 사비 알론소 전 감독과 선수들의 충돌설이 제기됐고, 선수단 내부가 분열됐다는 주장까지 나올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성적 회복과 함께 선수단의 결속력을 되찾는 것이 무리뉴 감독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로드리는 현시점 세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수비형·중앙 미드필더임에도 맨시티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24년 발롱도르를 차지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품었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끌어모으는 레알 입장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한 자원이다. 실제로 구단 내부에서는 로드리 영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는 "일부 레알 고위 관계자들은 로드리 영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로드리를 데려오면 팀의 경기 운영에 뚜렷한 정체성을 부여할 수 있고, 월드컵 이후 높아진 위상을 고려할 때 구단의 미디어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어 "레알 내부의 로드리에 대한 기술적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스페인이 거둔 성과에 로드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맨시티의 수많은 우승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존재였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러한 의견들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드리는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라리가 복귀, 특히 레알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레알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무리뉴 감독의 전술 구상과도 차이가 있는 만큼 그의 미래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아스는 "로드리는 자신의 축구로 모두를 납득시켰다. 팀의 경기 스타일을 결정할 수 있고, 공격을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상대의 플레이를 차단하는 데도 절대적인 기준점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로드리와는 다른 방향의 축구를 추구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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