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히 한화 이글스 원클럽맨으로 남을 것 같았던 프랜차이즈 스타 하주석(32)이 끝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떠나게 됐다. 과연 하주석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광주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터트릴 수 있을 것인가.
KIA는 23일 "한화 이글스와 내야수 하주석과 투수 이형범(32)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깜짝 트레이드다. 강남초-덕수중-신일고를 졸업한 하주석은 2012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그리고 올 시즌까지 무려 15시즌 동안 한화에서만 뛰고 있는 원클럽맨이다. 한때 주장 완장을 차기도 한, 현재 한화 가장 오랜 시간 이글스맨으로 뛰었던 하주석이 끝내 한화를 떠나게 된 것이다.
하주석은 과거 한화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내야진을 이끌었다. 상무(2014~2015년)에 입단해 군 복무를 마친 뒤 2016시즌 김성근 감독 시절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19시즌과 2020시즌을 제외하고 2022시즌까지 매 시즌 100경기 이상 소화했다.
하지만 2023시즌 25경기를 소화한 그는 2024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64경기 출장에 그쳤다. 2024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고, 원소속 팀 한화와 계약했다. 당시 1년 보장 9000만원, 옵션 2000만원 등 총액 1억 1000만원 규모의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FA 미아 위기에서 탈출한 순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시기 한화는 같은 포지션의 심우준을 FA로 영입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하주석은 2025시즌 9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7(276타수 82안타) 4홈런 28타점 34득점, 2루타 14개, 2도루(1실패) 12볼넷 66삼진, 출루율 0.337, 장타율 0.391의 성적을 마크했다.
하주석의 프로 통산 성적은 14시즌 동안 9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53홈런, 869안타, 373타점, 425득점. 올 시즌에는 1군 무대에서 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6, 20안타 6타점 5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또 퓨처스리그에서는 32경기에서 타율 0.327(98타수 32안타) 1홈런 12타점 13득점 2루타 3개, 13볼넷, 2도루, 2몸에 맞는 볼, 15삼진, 장타율 0.388, 출루율 0.41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KIA 관계자는 이번 트레이드에 관해 "하주석은 내야에서 2루수와 유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면서 "1군 경험도 풍부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하게 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하주석은 5년 열애 끝에 지난해 12월 치어리더 김연정과 결혼해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하주석은 한화 구단을 통해 "아내는 힘들 때 나를 정말 많이 도와주고 잡아준 사람이다. 그런 아내에게 고맙고, 앞으로 야구장에서도 야구장 밖에서도 자랑스러운 남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겠다"며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줬다. 결혼 후에는 대전에 신혼살림을 차리면서, 계속 한화에서 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누구도 사람의 미래는 알 수 없는 법.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정들었던 대전을 뒤로한 채 KIA로 향하게 됐다. 과연 하주석이 이제는 광주에서 자신의 실력을 전부 그라운드에 쏟아낼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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