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축구 명문 AC 밀란의 '영원한 캡틴' 프랑코 바레시가 오랜 투병 끝에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66세.
AC 밀란은 3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바레시의 별세에 밀란의 모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라는 성명문과 함께 바레시의 별세를 공식화했다.
최근 코로나 19 후유증으로 고생했던 바레시는 지난해 폐 결절 제거 수술을 받고 장기간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전날(30일) 바레시가 사망했다는 이탈리아 현지 보도가 있었고, AC 밀란은 이례적으로 "바레시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라며 "우리는 허위 보도를 부인한다. 부디 바레시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근거 없는 정보를 유포하지 말아달라"고 구단 공식 성명을 낸 바 있다.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바레시는 이탈리아와 AC 밀란을 넘어 축구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로 꼽힌다. 1982년 월드컵 우승 멤버로서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만 81경기에 출전했고, 1990년 월드컵과 1994년 월드컵에서는 주전으로 각각 3위와 준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역시 가장 빛났던 장소는 그가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죽을 때까지 함께했던 AC 밀란이다. 바레시는 AC 밀란 유스 출신으로 1978년 4월, 만 17세의 나이로 세리에A에 데뷔한 후 1997년 은퇴할 때까지 오롯이 로쏘네리(AC 밀란의 검정색-빨간색 유니폼) 하나만을 입었다.
AC 밀란에서만 세리에 A 470경기를 뛰며 12골, 공식전 719경기 33골을 기록했다. 19년이란 시간 동안 세리에A 6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전신인 유러피언컵 포함) 3회, 유러피언 슈퍼컵 3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4회 등 총 18개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획득하며 AC 밀란을 유럽 최고의 팀으로 올려놓았다.
영원한 캡틴이라고도 불린다. 1982~1983시즌 만 22세의 나이로 주장에 선임돼 은퇴할 때까지 15년간 완장을 지켰다. 그뿐 아니라 AC 밀란이 두 차례 세리에 B에 강등됐을 때도 끝까지 팀에 남으며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당연하게도 은퇴 후 그의 등번호 6번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AC 밀란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레시가 보여준 모범과 깊이 있는 인품은 영원한 등번호 6처럼 구단 전체의 DNA와 발자취 속에 없어서는 안 될 근간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라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힘겨운 순간, AC 밀란이 프랑코 바레시의 모든 가족에게 전하는 애도의 마음은 이번 상실을 자신의 아픔처럼 받아들이는 모든 로쏘네리 팬의 마음과도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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