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런왕 출신' SSG 랜더스 거포 김재환(38)의 방망이가 후반기 들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SG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0-2 완승을 거뒀다.
김재환이 홈런 1개를 포함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재환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회 2루 땅볼로 물러난 김재환은 4회 볼넷을 골라냈다. 그리고 5회 김재환의 큰 것 한 방이 터졌다. 1사 1, 2루 기회에서 막 바뀐 두 번째 투수 정현우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속구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김재환의 올 시즌 16호 홈런이었다. 6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재환은 8회 우전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 겸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김재환은 영랑초-상인천중-인천고를 졸업한 인천 출신이다. 지난 2008년 2차 1라운드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올 시즌까지 무려 18년 동안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 12월 깜짝 이적 소식을 전했다. SSG와 2년 총액 22억원(계약금 6억, 연봉 10억, 옵션 6억)의 조건에 계약을 맺고, 두산을 떠난 것.
당시 SSG는 "2025시즌 팀 OPS 리그 8위, 장타율 리그 7위로, OPS 공격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분석했고, 김재환의 최근 성적, 세부 지표, 부상 이력, 적응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김재환은 최근 3년간 OPS 0.783(출루율 0.356, 장타율 0.427), 52홈런을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상위권 파워를 보유한 타자다. 특히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같은 기간 OPS 0.802(출루율 0.379, 장타율 0.423)로 홈구장의 이점을 활용할 경우 지금보다 반등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2025시즌 트래킹 데이터 기준 강한 타구 비율 39.3%, 배럴(이상적 타구) 비율은 10.5%로 구단 내 2위 수준을 기록해 최정과 외국인 타자에 이어 중심 타선에서 장타 생산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한 뒤 "이를 바탕으로 세부 계약 조건과 팀 야수 운영 방향성을 신중히 조율했고, 김재환도 새로운 환경인 인천에서의 재기를 희망하면서 영입이 최종 완료됐다. 김재환이 베테랑으로서 책임감과 공격 파트에서의 노하우를 젊은 선수들에게 전수해, OPS 중심의 공격 야구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선수들과 동일한 경쟁 체제 속에서 퍼포먼스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김재환은 SSG 이적 후 꾸준하게 출장 기회를 얻고 있다. 89경기 출장해 타율 0.227(304타수 69안타) 16홈런 51타점 36득점 1도루(1실패) 49볼넷 102삼진, 장타율 0.401 출루율 0.339, OPS(출루율+장타율) 0.740, 득점권 타율 0.270, 대타 타율 0.25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전반기보다 후반기 들어 완벽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 성적은 74경기에서 타율 0.206(247타수 51안타) 13홈런 41타점. 그러나 후반기에는 15경기에서 타율 0.316(57타수 18안타) 3홈런 10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이날 경기 후 김재환은 "팀 승리에 내 홈런과 타점이 보탬이 돼 기쁘다. 중심 타자로서 찬스 상황에 꼭 주자를 불러들여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타석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복잡한 생각 없이 투수와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는 데 집중했다. 타이밍이 늦지 않게 내 스윙을 자신 있게 돌린 것이 정타와 홈런으로 이어졌다"면서 "경기 초반 (이)지영이 형의 선취 홈런이 타선 폭발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덕분에 더그아웃 분위기가 확 달아올랐고, 후속 타자들도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타석에 집중하며 긍정적인 시너지가 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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