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K리그의 중심을 잡은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7·포항 스틸러스)이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마친 뒤 어린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기성용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맨시티와 경기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기성용은 "축구하면서 아마 가장 더운 날이었던 것 같다"며 "땀을 너무 많이 흘렸다. 상대 맨시티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치른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맨시티를 상대해 본 소감에 대해서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오랜 기간 누볐던 기성용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팀이다. 예전에 영국에서 연기할 때도 맨시티와 경기는 늘 어려웠다"며 "맨시티 선수들은 역시 훌륭했고, 팀 K리그도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하며 수준 높은 퀄리티를 직접 느끼고 많이 배웠을 것이다. 양 팀 모두에게 좋은 훈련이자 경험이 됐다"고 평가했다.
상대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K리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팀 K리그 유니폼 자체가 저에게는 정말 소중하다"며 "바꾸고 나면 제 유니폼이 하나 없어지는 셈이라 교환하지 않고 소장하기로 했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후반전 함께 합을 맞춘 이승우가 '(기)성용이 형과 함께 뛰는 마지막 경기일지도 몰라 슬펐다'고 한 말에 대해서는 "승우와는 대표팀에서 처음 만나 좋은 추억을 쌓았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친한 사이"라며 "사실 소속팀이 달라 같이 훈련하거나 경기를 뛸 기회가 없었는데, 1박 2일 동안 팀 K리그에서 함께 생활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되돌아봤다.
팀 K리그의 유망주 선수들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특히 팀 K리그의 막내이자 친정팀 서울의 특급 유망주 손정범에 대해서는 "경기를 뛰면서 스스로 느낀 점이 많았을 것이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려면 K리그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이번 맞대결이 커다란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대표팀 후배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도 표현했다. 기성용은 "스페인에서 자란 선수라 본인이 더 잘 적응할 수 있는 무대다. 좋은 대우를 받고 이적한 만큼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본다"며 "강인이는 이미 기량이 뛰어난 데다 한참 주전으로 활약할 전성기 나이다. 9일 예정된 맨시티와 아틀레티코의 2차전 경기가 이강인의 첫 경기가 될 텐데, 기회가 된다면 현장에 직접 가서 응원하고 싶다"고 격려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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