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꿈의 무대가 펼쳐졌다.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K리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신예 손정범(19·FC서울)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구단을 상대한 생생한 소감을 전했다.
손정범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 팀 K리그의 교체 멤버로 투입되어 5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정범은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맨시티 같은 빅클럽과 경기를 할 거라는 생각은 진짜 못 했다"며 "막상 붙어보니 생각했던 이상으로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경기가 재미있어서 정말 좋았던 하루였다"고 밝혔다.
전반 35분 교체 투입되어 세계적인 스타들과 맞붙은 손정범은 맨시티 선수들의 높은 벽을 몸소 체감했다. 가장 큰 차이를 느낀 부분을 묻자 그는 "볼 터치나 경기 템포 자체가 확실히 빠르다"며 "템포가 워낙 빠르다 보니 수비하는 입장에서 훨씬 힘들었다. 특히 포든 선수를 직접 마크했는데, 포켓에 들어오거나 측면으로 벌려 서는 움직임 등 수비하면서 힘든 부분을 많이 느껴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고 설명했다.

손정범은 본지의 2024년 스타뉴스 퓨처스 스타대상 스타상 수상자 출신으로 일찍이 남다른 재능을 인정받았던 유망주다. 지난해 12월 콜업된 성골 유스로 올 시즌 서울의 주축 미드필더로 맹활약 중이다. 맨시티전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점으로는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볼도 많이 받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수비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준비했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그래도 이번 경기를 통해 정말 많이 배웠고, 더 열심히 해서 이런 선수들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같은 무대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팀 K리그 막내였던 손정범은 선배들의 따뜻한 조언 속에 무사히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그는 "기성용이 형이 경기 때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셨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어땠냐고 물어보시면서 '진짜 열심히 해야겠지'라며 격려해 주셨다.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소속팀 서울의 김기동 감독에 대해서는 "오기 전에 다치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하셨는데, 내일 팀에 복귀하면 뭐라고 하실지 궁금하다"며 미소 지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세계 최정상급 팀을 상대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한 손정범은 "자신감은 늘 있지만, 지금보다는 훨씬 더 발전해야 그런 빅리그 무대나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서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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