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2시즌과 2025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전 메이저리거 야시엘 푸이그(36·캐나다 토론토 메이플리프스)가 잇단 악재로 거센 풍파를 겪고 있다.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채권자들의 독촉을 해결하지 못해 법원에 파산 신청을 낸 데 이어, 형사 재판 최종 선고까지 앞두고 있어 복잡한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쿠바 선수들을 주로 다루는 스포츠 매체인 '펠로타 쿠바나 USA'가 13일(한국시간) 확보해 공개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푸이그는 지난 7월 2일 미국 법원에 '장기적 재정 재건'을 목적으로 하는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막대한 채무 압박 속에서 금융 자산을 재정비하기 위한 조치다. 사실상 파상 신청이다.
하지만 이미 금융 기관 및 채권자들의 푸이그의 재산에 대한 경매 절차가 속속 진행 중이다. 법원은 이미 채무 변제가 불이행된 푸이그 관련 법인 소유의 부동산 2곳에 대해 채권자들의 압류 및 강제 경매 절차 개시를 승인했다.
압류 대상이 된 부동산 중 한 곳은 푸이그가 파산 신청 당시 실제 거주지(미국 마이애미)로 신고한 최고급 주택이다. 해당 부동산의 평가액은 약 684만 달러(약 97억 원)에 달하지만, 채권자 측이 요구하는 대출 원금, 이자, 연체료 및 법률 비용 등을 합산한 청구액은 무려 880만 달러(약 124억원)에 이른다. 최종 변제액은 향후 법원의 확정 판결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문제는 푸이그의 위기가 재정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푸이그는 불법 스포츠 도박 조사 과정에서 연방 수사관들에게 거짓 진술을 하고 수사를 방해한 혐의(사법방해 및 허위진술)로 별도의 연방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때문에 징역형에 대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형사 재판의 선고를 앞둔 가운데, 검찰 측은 푸이그에게 징역 18개월의 실형과 3년간의 보호관찰, 그리고 5만 5200달러(약 7800만원)의 벌금형을 구형한 상태다. 반면 푸이그 측 변호인은 수감 피하기 위해 실형만은 면하게 해달라는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2022년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서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푸이그는 2025시즌 키움에서 40경기만 뛰고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현재 캐나다 독립야구리그에서 뛰고 있는 그가 개인 재산의 파산 수순과 실형 위기라는 치명적인 악재를 동시에 맞닥뜨리며 야구 인생 최대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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