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베식타시)가 험난한 경쟁을 앞두게 됐다. 세계적인 공격수 두산 블라호비치와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커졌다.
베식타시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인 두산 블라호비치가 메디컬 테스트와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이스탄불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영입 마무리 단계다. 세르달 아달르 베식타시 회장은 직접 공항까지 동행한 뒤 "우리 구단과 팬들에게 좋은 일이 되길 바란다"며 "블라호비치가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식타시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블라호비치 역시 "여기에 와서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블라호비치가 베식타시와 2029년까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블라호비치의 합류는 오현규의 팀 내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영입은 빈첸조 이탈리아노 베식타시 감독이 강력하게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노 감독은 올여름 볼로냐(이탈리아)를 떠나 베식타시 지휘봉을 잡았다.
튀르키예 매체 스포르엑스는 앞서 "베식타시가 이탈리아노 감독이 강력하게 원하는 블라호비치 영입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건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노 감독은 베식타시 부임 이후 선수단을 분석한 뒤 골키퍼와 왼쪽 센터백, 미드필더, 윙어 2명, 중앙 공격수 보강을 구단에 요청했다.

특히 최전방 보강 의지가 강했다. 스포르엑스는 "이탈리아노 감독은 오현규, 세미흐 클르츠소이, 무스타파 헤키모을루로 구성된 현재 공격진을 충분하다고 판단하지 않았다"며 "경험이 풍부한 타깃형 중앙 공격수를 반드시 원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가장 원했던 공격수가 바로 블라호비치였다. 두 사람은 이미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탈리아노 감독이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를 이끌 당시 블라호비치는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블라호비치는 2021~2022시즌 공식전 45경기에서 무려 29골을 터뜨렸다. 이후 8500만 유로(약 1400억원)의 거액에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스포르엑스는 "이탈리아노 감독은 자신의 옛 제자와 베식타시에서 다시 만나기를 매우 강하게 원했다"고 전했다.
블라호비치는 유벤투스에서도 4시즌 동안 공식전 168경기에 출전해 68골을 기록했다. 올여름 유벤투스와 계약이 끝난 뒤 새로운 행선지를 물색했다. 스포르엑스는 "베식타시의 라이벌 갈라타사라이 역시 블라호비치에게 영입 제안을 건넸다"고 전했다.
하지만 블라호비치의 선택은 옛 스승이 있는 베식타시였다.

오현규로서는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오현규는 지난 2월 벨기에 KRC 헹크를 떠나 베식타시로 이적한 뒤 빠르게 팀의 주축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리그 13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했고, 공식전 전체로는 16경기 8골 2도움을 올리며 득점력을 증명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해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베식타시에서도 성공적인 첫 반년을 보냈지만 새 시즌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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