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KBO) 측의 행정 착오로 아시아쿼터 영입이 무산된 LG 트윈스가 또다른 라클란 웰스(29)의 대체자를 찾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14일 잠실 SSG전을 앞두고 "오카다 영입이 깨진 뒤 바로 단장님이 움직였다. 플랜 B가 대부분 불펜이어서 온다면 불펜 투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12일 웰스를 대체할 투수로 낙점한 울산 웨일즈 소속의 일본인 투수 오카다 아키타케(33) 영입이 최종 무산됐다. 오카다는 이미 울산 선수단과 고별 인사를 마치고 잠실야구장까지 올라와 계약서에 서명을 마친 상황이었지만, KBO의 행정 착오로 끝내 LG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KBO가 LG 측의 세 차례 규정 해석 요청에 OK 사인을 내리고 진행했다가 발표 당일 실수를 인정하고 계약을 불허한 것이기에 파장이 컸다. 특히 아시아쿼터 영입으로 후반기 반등을 기대했던 LG에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LG도 손만 놓고 있지 않았다. 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영입이 무산된 직후부터 차명석 단장과 국제팀이 바쁘게 움직여 대체자를 찾았다. 다행히 영입 후보 명단에 상황에 맞는 대체자가 있었고 곧바로 계약과 비자 발급을 진행했다.
LG가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포스트시즌 때문이다. KBO 규약에 따르면 당해 포스트시즌(PS)에 뛸 수 있는 외국인 선수는 8월 15일까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등록된 선수에게만 해당한다. 이 규정으로 인해 부상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는 포스트시즌에는 뛰지 못한다.
염경엽 감독은 "1차적으로는 이 투수를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게 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고 들었다. 나는 후보 선수 몇 명만 받아서 우선순위를 정했다. 팀에서 열심히 준비하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만약 15일까지 KBO에 정식 선수로 등록되지 못한다면 새 아시아쿼터는 정규시즌까지만 뛸 수 있게 된다. 2024년 KIA 타이거즈 우승에 조금은 공헌했던 에릭 스타우트가 대표적인 예다.
기존 외국인 투수 웰스는 최근 MRI 검진 결과 왼쪽 어깨 견갑하근 미세 손상으로 4주 후 재검진 소견을 받았다. 4주 후 실전 복귀가 아닌 재검진이기에 남은 기간 복귀 자체가 불투명해 갈 길 바쁜 LG가 기대를 걸긴 어렵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으로선 (정규시즌) 순위를 한 단계라도 더 올리는 게 첫 번째다.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선발은 한 명 빼서 쓸 수도 있고 변칙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라며 "포스트시즌에도 쓸 수 있다면 훨씬 도움이 되겠지만, 설사 쓰지 못해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송찬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정빈(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홍창기(우익수)-이주헌(포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
이에 맞선 SSG는 정준재(2루수)-안상현(3루수)-박성한(유격수)-김재환(지명타자)-전의산(1루수)-최지훈(중견수)-한유섬(우익수)-조형우(포수)-임근우(좌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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