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FC 이영민 감독이 '대어' 전북현대를 잡아낸 선수들을 향해 특급 칭찬을 보냈다.
부천은 16일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예상을 뒤집고 3-2 짜릿승을 거뒀다.
이로써 부천은 2승2무, 4경기 무패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리를 추가하면서 6승9무8패를 기록, 승점 27로 리그 11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4위 전북은 9승7무7패(승점 34)가 됐다.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 또 직전 제주SK 원정 1-3 패배에 이어 2연패 부진에 빠졌다.
부천은 상대전적에서도 우위를 이어갔다. 리그 순위, 팀 전력을 놓고 보면 전북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그동안 부천은 전북만 만나면 믿을 수 없는 힘을 보여줬다. 이번 승리까지 포함해 부천은 전북전 5경기에서 3승2무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처절하게 싸웠다. 전북이라는 팀을 홈에서 이겼다"면서 "최선을 다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만족했다.
'이적생' 브라질 공격수 가브리엘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감독도 "우리 팀에 가브리엘도 있지만 활용가치가 있다"고 합격점을 부여했다.
이어 "가브리엘이 컨디션 많이 올라와서 활약해주고 있다. 하지만 무릎 상태를 봐야 한다"면서 "구스타보도 제 역할을 해준다면 충분히 선발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스타보의 합류로 팀 전술 옵션도 넓어졌다. 이 감독은 "(가브리엘, 구스타보의) 투톱도 가능하다"면서 "좋은 방향으로 구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북의 추격이 매섭기는 했다. 부천은 3-0으로 앞서며 여유롭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지만, 전북은 후반 최우진, 박지수의 연속골로 한 골차까지 따라붙었다. 후반 막판에는 전북 미드필더 이영재의 프리킥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최종 결과인 승리에 의미를 두었다. 그는 "전북이 나머지 시간을 공중볼로 활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경기 내용까지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수비 숫자를 늘리는 대신 미드필더를 줄였다. 이기려는 작전이었다"면서 "한 골 더 넣을 수도 있었지만 안 먹고 이길 수 있는 숫자 있다. 공중볼 대응이 더 우선이었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이번 승리를 통해 강등권 싸움에서 힘을 얻게 됐다. 동시에 파이널A 진입도 노려볼 만하다. 6위 포항스틸러스(승점 31)와 격차가 크지 않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강등권을 벗어나는 게 무조건 첫 번째였다"면서 "선수들이 더 열심히,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뛰고 있다. 다만 다음에도 이기라는 법이 없다. 한 경기, 한 경기씩 잘하겠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전북에 강한 이유에 대해 또 다시 질문이 나왔지만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혼신을 다해서 뛰었다"고 거듭 얘기했다.
부천은 이번 전북전 승리를 프로 통산 홈 100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 감독은 "중요한 경기이기도 했지만, 역사적인 홈 100승을 이뤘다. 부천 감독으로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이 감독은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준 부천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해 1부 승격을 이뤄냈던 이 감독은 "승격하기 전까지는 가변석까지 다 같이 응원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최근에는 헤르메스(부천 서포터즈)뿐만 아니라 가변석, 본부석까지 다 같이 응원해주신다. 상상했던 것이 이뤄져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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