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지현(LA 스파크스)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소속팀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로 박지현의 출전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로토와이어는 16일(한국시간) "스파크스의 빅맨 캐머런 브링크가 갈비뼈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링크는 지난 14일 뉴욕 리버티전에서 부상을 당해 경기 도중 코트를 떠났다. 이후 몸 상태를 점검했고, 16일 열린 워싱턴 미스틱스전에 결장했다.
스파크스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전력 손실이다. 브링크는 최근 11경기에서 평균 19.1분을 뛰며 8.9점, 5.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꾸준히 출전시간을 가져가던 주요 로테이션 자원이다.
로토와이어도 "브링크의 결장은 스파크스의 로테이션에 공백을 만든다"고 짚었다.
하지만 주축 선수의 이탈은 다른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박지현의 이름도 직접 거론됐다.
로토와이어는 "브링크가 빠지면서 엠마 캐넌과 박지현이 더 많은 출전시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지현에게는 의미 있는 평가다. WNBA에서는 제한된 로스터와 출전시간을 놓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확실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선수에게는 짧은 출전시간 안에서도 린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가운데 브링크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박지현에게 보다 많은 출전시간이 주어질 가능성이 열린 만큼 찾아온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WNBA 생존 경쟁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
박지현 역시 오랫동안 WNBA에서 살아남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지현은 지난 14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WNBA가 최종 목표인 줄 알았는데 이곳에 오니 더 많은 목표와 계획이 생겼다"며 "최대한 오랫동안 WNBA에서 뛰며 성장하고 싶다. 미국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많지 않으니 한국 농구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행히 박지현을 향한 현지 평가도 긍정적이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박지현의 높은 농구 이해도와 철저한 준비 자세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올 시즌 박지현은 29경기에 출전해 평균 9.1분 동안 2.4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야투 성공률은 41.4%다. 아직 선발 출전 기록은 없지만 제한된 기회 속에서 로테이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스파크스는 오는 19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코네티컷 선과 맞붙는다. 브링크의 몸 상태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박지현이 다음 경기에서 더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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