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가 올해를 끝으로 25년간의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미국 패션 매체 '보그'는 16일(한국시각) 최근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호날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호날두는 "아마도 올해가 내 마지막 축구 선수 생활이 될 것 같다"며 처음으로 자신의 은퇴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호날두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명확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멋진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 미래 계획은 이미 다 세워 놓았다"며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하나만 꼽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 선수 생활이 끝나면 굉장히 큰 공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일에만 매달릴 수는 없고 다양한 방법으로 시간을 채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퇴 후 계획 중 하나로 라켓 스포츠를 꼽으며 "내가 정말 좋아하는 파델 경기를 보고 직접 플레이하고 싶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호날두는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고, 여행도 더 많이 다니고 싶다"며 "나와 우리 가족이 25년 동안 이뤄낸 것들을 계속해서 누리고 싶다. 결국 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25년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올린 결혼식에 대해서도 "부부가 된다는 사실 자체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삶을 의미할 것"이라며 삶의 새로운 단계를 맞이했음을 알렸다.


호날두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은퇴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왔던 것과 대조된다.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이 16강에서 탈락한 직후, 친누나 카티아가 "이번이 라스트 댄스라고 알고 있다. 오늘 은퇴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곧 다가올 일"이라고 말했을 때도 호날두는 확답을 피했다.
당시 그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지금 내게 중요한 건 현재를 즐기고 대표팀을 돕는 것이다. 대회에서 이기든 지든, 나중에 가족과 상의한 뒤 가장 적절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에서는 스스로 '마지막'을 언급하며 현역 커리어의 마무리를 공식화하는 수순에 들어섰다.
스포르팅CP에서 데뷔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을 거친 호날두는 발롱도르 5회 수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유로 대회 우승 등 축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북중미 월드컵까지 개인 통산 976골을 기록 중인 가운데, 선수 생활의 마지막 장이 될 올 시즌 역대 최초 1000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커리어를 마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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