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만 심판 판정 논란이 많은 게 아니다. 전 일본 축구 국가대표 혼다 케이스케(40)가 자국 축구 심판의 수준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 논란이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19일 혼다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J2리그 심판도 문제지만) 관동 리그 수준의 심판이 되면 (오심이) 그 정도가 아니다 (훨씬 더 심각하다)"라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고 전했다.
이는 J2리그의 판정 문제를 비판하는 후배 선수의 발언을 받아쳐, 하부 아마추어 리그의 판정 수준은 이보다 훨씬 더 처참하다며 일본 축구계의 열악한 심판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논란의 발단은 석연치 않은 판정이 속출한 J2리그 2라운드 요코하마 FC와 주빌로 이와타(요코하마 3-1 승)의 경기였다. 경기 직후 이누이 다카시는 "심판이 너무 심하다. 선수는 해외로 진출하며 기량이 오르지만, 심판 수준은 제자리걸음이다"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혼다는 18일 자신의 SNS에 해당 발언을 인용하며 하부 리그 심판의 자질을 문제 삼았다.

혼다의 발언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다수의 일본 누리꾼은 열악한 심판의 처우를 언급하며 혼다를 비판했다. 이들은 '관동 리그 심판은 자원봉사자나 다름없는데 어떻게 이런 무례한 말을 할 수 있나', '리그는 이들의 지원으로 굴러간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심 한 번에 범죄자 취급을 받는 등 보수와 사회적 지위가 너무 낮다'며 심판들의 고충을 대변했다.
선수들의 태도를 꼬집거나 구조적 대안을 제시하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일본 누리꾼은 '진짜 강팀은 심판 탓을 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의 불만을 일축했다. 이와 함께 '심판이 제대로 된 보수를 받고 성장할 토양을 마련해야 한다', '선수들이 관중을 많이 모아 심판 보수를 올려주면 된다'며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현재 일본 축구계 안팎에선 J2리그에도 비디오 판독(VAR)을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오지만, 막대한 도입 비용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매체는 "심판 육성과 처우 개선 등 환경 정비가 일본 축구 발전에 필수적이지만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과제"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