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를 누비고 있는 국가대표 가드 박지현(26·LA 스파크스)이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날아든 성인용품에 방해를 받는 초유의 황당한 봉변을 당했다.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6 WNBA 정규리그 LA 스파크스와 애틀랜타 드림의 경기 도중 눈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사건은 3쿼터 종료 2분 59초를 남기고 일어났다. 스파크스가 53-84로 뒤진 상황에서 박지현이 자유투 라인에 서서 슛 동작에 집중하던 순간, 관중석 쪽에서 초록색 성인용품 하나가 코트로 날아들었다. 투척된 물체는 박지현의 바로 옆 바닥에 떨어진 뒤 코트를 가로질러 튕겨 나갔다.
갑작스러운 소동에 박지현은 깜짝 놀라 물체가 날아온 관중석을 응시했고, 심판은 즉시 휘슬을 불어 경기를 중단시켰다. 현장의 선수들과 관중 모두 충격에 휩싸였다. 애틀랜타 드림 핵심 선수 엔젤 리스는 곧바로 관중석을 가리키며 안전요원들을 향해 투척자를 잡으라는 동작을 했다. 이어 박지현의 동료인 카메론 브링크가 수건으로 해당 물체를 덮은 뒤 코트 밖으로 쳐내며 가까스로 상황이 정리됐다.
미국 뉴욕 포스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투척한 용의자는 루카 돈치치의 77번 레이커스 저지를 착용한 남성으로 투척 직후 현장을 빠져나가려다 경기장 보안요원에게 붙잡혔다고 한다.
사실 WNBA 경기장 내 성인용품 투척 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한 암호화폐 관련 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유사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해 리그 차원에서 큰 곤욕을 치른 바 있다.
WNBA 사무국은 엄중 대응을 선언한 바 있다. 사무국은 지난해 8월 성인용품 투척 사건이 일어나자 "코트 내 모든 구성원의 안전은 리그의 최우선 가치"라며 "고의로 코트에 이물질을 투척한 관중은 즉시 퇴장 조치되며, 최소 1년 이상의 경기장 출입 금지와 함께 관할 경찰에 인계돼 강력한 형사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박지현에게 투척된 사건에 대해서는 WBNA 사무국과 LA 스파크스 구단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 해당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투척 용의자에 대한 처분도 곧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지현은 이날 경기에서 12분 22초를 뛰며 2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개의 자유투를 던져 2개를 성공했다. 경기에서는 88-124로 박지현이 뛰고 있는 스파크스가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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