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시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결승전에서 숙적 태국과 맞붙는 김상식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원정 1차전 승리와 대회 역사상 첫 2연패를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트남 매체 '투오이체'의 22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6 아세안축구연맹(ASEAN) 챔피언십(아세안컵) 결승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이 결승에 진출해 매우 기쁘다. 이번 결승전은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이며,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베트남은 22일 오후 10시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결승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 뒤, 오는 26일 오후 10시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운명의 결승 2차전을 펼친다.
1996년 창설돼 2년마다 열리는 아세안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은 2008년 첫 우승, 2018년 박항서 감독 체제에서 통산 두 번째 정상을 밟았다. 이어 2024년 김상식 감독 부임 후 통산 3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린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2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어려운 승부가 되겠지만, 같은 장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좋은 기억과 자신감이 있다"며 "대회 2연패로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태국 원정 1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선수들이 대회 내내 보여준 투혼을 그대로 발휘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격진에 대해서는 "쑤언 선과 도황헨의 몸 상태가 매우 좋다. 득점을 기대한다"며 "쑤언 선은 이미 우승 경험이 있고, 타이 록과 파트릭 레 장 같은 선수들은 이번에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다. 선수들이 베트남 국기를 가슴에 품고 다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미드필더 도황헨 역시 "대회를 앞두고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는 등 준비를 매우 철저히 했다"며 "1차전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 뒤 안방인 하노이에서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우승이라는 목표를 완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와 4강을 거치며 단 1실점만 내주는 짠물 수비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말레이시아를 1, 2차전 합계 4-0으로 완파했다. 반면 태국은 조별리그 무실점 전승을 거뒀으나 4강에서 싱가포르와 접전 끝에 합계 4-3으로 힘겹게 결승에 올랐다.
양 팀은 역대 아세안컵 결승에서 3차례 맞붙어 베트남이 2차례 정상에 오르며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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