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시즌 KBO리그 후반기에 가장 많은 안타를 때린 타자는 누구일까.
시즌 안타 1위 레이예스(32·롯데 자이언츠)도, 후반기 타율 공동 1위 구자욱(33·삼성 라이온즈)도 아니다. 주인공은 바로 서건창(37·키움 히어로즈)이다.
서건창은 지난 7월 16일 시작된 후반기 33경기에 출장해 48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나란히 46개를 친 레이예스와 구자욱을 2개 차로 제치고 당당 1위에 올랐다.
안타뿐 아니다. 득점도 26개로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의 30개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은 0.369로 5위를 자리했다. 후반기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런 서건창에게 키움 구단은 시즌 도중 파격적으로 계약 내용을 변경하면서 6억원을 더 선사했다. 키움은 8월 31일 "서건창과 기존 2년(2027~2028년) 총액 최대 6억원의 계약 조건은 유지하면서 옵션 특약(세부 내용 비공개)을 추가해 최대 12억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계약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며 "옵션은 선수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정해 사실상 12억원 전액을 보장한다"고 발표했다.
넥센(키움 전신) 시절인 2014년 201안타를 때리며 KBO리그 사상 최초 '한 시즌 200안타'를 달성한 서건창은 LG 트윈스와 KIA를 거쳐 지난 시즌 종료 뒤 친정팀 키움에 복귀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해 5월 9일에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지만 이후 12년 전 200안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맹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시즌 성적은 85경기에서 타율 0.323(331타수 107안타) 3홈런 56득점 31타점. 2021년 이후 5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 수 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순위에서도 리그 9위에 올라 있다. 말 그대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팀내에서 서건창의 가치는 단지 타석에서만 빛나는 것이 아니다. 6년 만에 돌아온 친청팀에서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이끌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건창은 새로운 계약을 마친 뒤 "개인 성적에만 집중하기보다 후배들을 잘 이끌고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히어로즈가 다시 한 번 강팀 반열에 올라설 수 있도록 경기장 안팎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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