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무려 100주 연속 세계랭킹 1위라는 이정표를 세운 가운데, 외신도 안세영이 '역대 최고의 선수(GOAT)'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이자 여자 단식 세계 최강자인 안세영은 지난 8일 기준 100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인도네시아 스포츠매체 리가올라라가는 지난 6일 안세영의 세계랭킹 독주를 조명하며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되는 길을 걷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년간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성적이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랭킹은 최근 52주 동안 출전한 대회 가운데 가장 높은 포인트를 얻은 최대 10개 대회의 성적을 합산해 산정한다. 한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만으로는 세계 1위를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 꾸준하게 최상위권 성적을 쌓아야 한다.
그런데 안세영은 우승이 너무 많아 일부 국제대회 정상 등극 성적이 당시 랭킹 계산에 포함되지 않을 정도였다.
매체는 안세영이 지난 5월 싱가포르오픈(슈퍼 750)에서 우승했지만, 다른 대회에서 이미 더 높은 랭킹 포인트를 확보하고 있어 해당 성적이 랭킹 산정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승을 차지하고도 그 성적까지 모두 활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결과를 계속 쌓았다.
최근에도 안세영의 기세는 매서웠다. 2026 BWF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지난 6일 막을 내린 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까지 두 대회를 연달아 석권했다.
우승 과정은 더욱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과 중국 마스터스에서 상대에게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을 연이어 완성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강력한 우승 경쟁자들을 차례로 쓰러뜨렸다. 준결승에서 중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왕즈이(세계 2위)를 2-0으로 제압한 뒤 결승에서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를 통해 안세영은 2023년 이후 3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에 복귀했다.
이어 중국 마스터스에서도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결승에서 일본의 신흥 강자 미야자키 도모카(세계 9위)를 2-0으로 꺾으며 대회 3연패 위업까지 달성했다.
특히 두 대회 연속 우승은 안세영이 부상에서 복귀한 직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안세영은 지난 7월 일본에서 열린 2026 BWF 일본오픈 16강전을 앞두고 왼발 외측 통증으로 기권했다. 이후 중국오픈에도 출전하지 않은 채 재활과 회복에 전념했다.
한동안 실전 무대를 떠나 있었던 만큼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막상 코트로 돌아온 뒤에는 공백이 무색할 정도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안세영의 시선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향한다. 또 하나의 역사가 기다리고 있다.
안세영은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도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면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안세영은 지난 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아시안게임이라고 특별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너무 많은 대회를 뛰었고 많은 경기를 치른 만큼 외국 시합의 일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의 의미만큼은 분명하게 강조했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이 특별하다면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 그리고 시상대에 오르면 애국가가 나온다는 점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애국가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와 비교하면 경험과 여유도 크게 늘었다. 안세영은 "3년 전 항저우 때는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고 즐기지도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은 많은 경험과 여유가 생긴 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라선 지금도 방심은 없다. 안세영은 "매 경기, 모든 선수가 라이벌이다. 경기 도중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 항상 모든 것을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