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에서 발생한 80억원대 공금 횡령 사태와 관련해 김포FC 서포터스가 구단 존속과 책임 있는 정상화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명확한 책임이 필요하지만, 구단 존립을 위협하는 방식으로까지 이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포FC 서포터스 골든크루는 9일 입장문을 내고 "2013년 시민구단 창단 이후 가장 엄중한 위기 중 하나를 맞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대규모 횡령 사태는 막대한 재정적 손실뿐 아니라 김포FC의 회계와 내부통제, 관리·감독 체계가 제대로 작동해 왔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짚었다.
이어 "무엇보다 김포FC를 믿고 응원해 온 시민과 팬들의 신뢰가 크게 훼손되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향후 구단의 운영 방향과 정상화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고 감사가 진행 중인 지금, 골든크루는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명확한 책임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포터스 측은 "잘못이 확인된 부분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조치가 뒤따라야 하며, 피해 금액의 환수와 제도 개선 역시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책임과 부담이 횡령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선수단과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되거나, 나아가 김포FC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방식으로 귀결되어서는 안 된다. 잘못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묻되, 그 잘못 때문에 김포FC의 미래까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포터스 측은 "김포FC가 프로축구단으로 존속하고 프로구단 지위와 클럽 라이선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김포시와 구단을 비롯한 관계 기관이 책임 있게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며 "그 정상화 역시 단순히 현재의 위기를 넘기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변화와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골든크루는 ▲재정 건전화와 투명한 회계 시스템 확립 ▲미회수 피해금액에 대한 끝까지 환수 ▲책임 소재에 따른 필요한 인사 조치와 공정·투명한 인사 절차 마련 ▲내부통제 및 관리·감독 체계의 전면적인 개선과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대책 마련 ▲김포FC의 중장기 운영 방향과 지속 가능한 정상화 계획 제시 ▲선수·직원에 대한 부당한 손실 전가 방지와 프로구단 지위·클럽 라이선스 유지를 구단 정상화 과정에서 반드시 검토되고 이행되어야 하는 내용들로 꼽았다.
서포터스 측은 "골든크루가 원하는 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이번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묻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바탕으로 더 투명하고 건강하며 시민에게 신뢰받는 김포FC를 다시 만드는 것"이라며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지켜야 할 김포FC는 지켜야 한다. 이번 위기가 김포FC의 끝이 아니라,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더 건강한 구단으로 다시 출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포 구단은 지난 7월 특별감사 과정에서 금융계좌 담당 직원 A씨가 올해에만 무려 58억원 이상의 공금을 횡령한 정황이 발견돼 파문이 일었다. 해당 직원은 지난 2023년 1억 8000만원, 2025년 23억~24억원을 각각 횡령한 것으로 추가로 파악돼 횡령 누적 총액만 무려 80억원을 넘는다. A씨는 빼돌린 돈으로 일본 부동산을 취득하고 외제차 3대 등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에 유일하게 횡령이 파악되지 않은 건, 당시 A씨가 관련 업무를 담당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경찰 수사와 김포시 특별감사가 함께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최근 안치준 리그운영본부장을 팀장으로 염성준 변호사(법무팀장), 안정혁 회계사(클럽라이선싱팀 프로)로 구성된 지원팀을 꾸려 구단 파견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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