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까지 잡고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1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102-48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에서도 82-66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한국은 연이틀 승전보를 전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일본과 A조에 속했다. 사우디와 인도네시아를 연이어 잡은 한국은 오는 13일 오후 7시 개최국이자 '숙적' 일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아시안게임 남자농구에는 12개 팀이 출전한다.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와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2연승을 확보하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같은 날 오후 7시 일본(1승)과 사우디아라비아(1패)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는데, 일본이 승리할 경우 한국은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한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오는 19일 정식 개막하지만 남자농구는 지난 10일부터 먼저 일정을 시작했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사우디전 승리로 대한민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승을 안긴 데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에이스 이현중이 펄펄 날았다.
1차전 사우디전에서 팀 최다 23점을 올렸던 이현중은 인도네시아전에서도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점을 몰아쳤다. 3점슛 4개를 터뜨렸고 리바운드도 10개를 잡아내며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이현중은 인도네시아전에서 18분17초 밖에 뛰지 않았다. 그런데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우석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4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유기상도 3점슛 7개(21점)를 넣었다.
1쿼터에는 유기상의 외곽포가 빛났다. 유기상은 접전 상황에서 정확한 3점슛 2개를 잇달아 꽂아 넣으며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덕분에 한국은 1쿼터를 18-10으로 앞선 채 마치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에는 이우석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우석이 연이어 외곽포를 터뜨리면서 한국은 32-20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한국은 좀처럼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인도네시아가 추격을 시도했지만 이현중이 자유투로 득점을 보태는 등 고비마다 필요한 점수를 만들어냈다. 한국은 전반을 39-30, 9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승부가 크게 기운 것은 3쿼터였다.
특히 이현중이 폭발했다. 한국은 3쿼터 초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인도네시아 수비를 흔들었고, 이현중이 3점슛을 성공시키는 동시에 상대 반칙까지 얻어내며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현중의 득점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연달아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3쿼터 시작 2분도 지나지 않아 혼자 10점을 몰아쳤다. 이후에도 골밑 득점과 스틸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의 공격도 함께 폭발했다. 베테랑 이승현이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유기상의 외곽포까지 다시 터졌다. 점수는 어느새 66-36, 무려 30점 차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3쿼터를 70-41로 마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29점 차의 넉넉한 리드를 안고 4쿼터에 돌입한 한국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남은 시간을 여유롭게 운영했다. 유기상이 연속해서 외곽포를 터뜨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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