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시티)가 교체 투입된 지 불과 3분 만에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영국 현지에서도 찬사가 쏟아졌다.
버밍엄시티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더비의 프라이드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더비 카운티와 2026~2027 잉글랜드 챔피언십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버밍엄은 2승4무1패(승점 10)를 기록하며 리그 8위로 올라섰다.
승부를 결정한 주인공은 백승호였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백승호는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투입된 지 불과 3분 만인 후반 18분(63분) 골망을 흔들며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의 선택에 완벽하게 화답했다.
그것도 헤더골이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리암 밀러가 코너킥을 날카롭게 문전으로 연결했다. 골문 앞으로 쇄도한 백승호가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로 정확하게 방향을 바꿨고, 공은 그대로 더비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버밍엄의 역전승을 완성한 천금 같은 결승골이었다.
백승호에게도 의미가 큰 득점이었다. 올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지난달 EFL컵 2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기록한 도움까지 더해 올 시즌 공식전 공격포인트는 1골 1도움이 됐다.
영국 현지도 백승호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는 경기 후 "리암 밀러의 마법, 백승호가 승리를 확정했다"고 제목을 뽑으며 백승호를 승리의 주인공으로 조명했다.
매체는 백승호의 득점 장면에 대해 "버밍엄이 익숙한 세트피스 방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골의 주인공은 익숙하지 않은 선수였다"고 표현했다.
이어 "밀러의 킥은 다시 한번 정확했고, 백승호가 문전으로 쇄도해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로 공을 밀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승호가 버밍엄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통산 7번째 골"이라며 "세인트 앤드루스(버밍엄 홈)를 벗어난 원정 경기에서 터뜨린 첫 번째 골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도 백승호에게 평점 7.5를 부여했다. 이날 2도움을 기록한 밀러가 평점 8.5로 경기 최고점을 받았다.
백승호는 약 30분을 뛰면서 짧은 출전 시간에도 효율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볼 터치 25회를 기록했고, 패스는 14차례 시도해 12차례를 정확하게 연결하며 86%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기회 창출도 1회 기록했으며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두 차례 공을 잡았다.
슈팅은 단 한 차례였다. 그러나 그 한 번의 슈팅을 유효슈팅이자 결승골로 연결하며 결정력을 과시했다.
수비에서도 힘을 보탰다. 클리어링 4회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3차례가 헤더 클리어였다. 경기 막판 더비의 거센 공세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는 데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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