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망의 결승 한일전이 성사됐다.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이미 한 차례 제압했던 개최국 일본과 정상의 자리를 놓고 다시 격돌한다.
니콜라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에서 이란을 77-51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 오른 것은 금메달을 차지했던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이제 정상까지 단 한 경기만 남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 일본을 차례로 꺾으며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8강에서는 요르단을 114-80으로 완파했고, 준결승에서는 아시아 전통의 강호 이란마저 26점 차로 제압했다.
이란전에서는 이현중이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이현중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점을 몰아쳤다. 3점슛도 13개 가운데 무려 7개를 성공시키며 한국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결승 상대는 개최국 일본이다. 일본은 같은 날 열린 또 다른 준결승에서 중국을 97-77로 완파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초반부터 일본의 기세가 매서웠다. 1쿼터부터 중국을 몰아붙이며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고, 끝까지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20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펼쳐지는 대망의 한일전이 성사됐다.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었다. 지난 13일 열린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100-83으로 제압했다. 당시 한국에서는 이정현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한국에 패했던 일본은 상당한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미국 출신 귀화 센터 알렉스 커크는 한국전 패배에 대해 "결과적으로 매우 아쉽다"고 털어놨다.
한국의 강한 전력을 인정하기도 했다. 커크는 이번 일본 대표팀을 "젊은 팀"이라고 표현하면서 "우리는 한국처럼 완성된 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경험을 통해 성장해 다음 경기에 활용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결국 한국과 일본은 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두 팀 모두 놓칠 수 없는 맞대결이다. 한국은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일본은 안방에서 사상 첫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에 도전한다.
일본 현지에서도 결승 한일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매체 바스켓볼킹은 중국전 승리 직후 "일본 남자대표팀이 중국을 압도하고 64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며 "첫 금메달을 걸고 한국 대표팀과 재대결한다"고 전했다.
일본이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 무대를 밟는 것은 1962 자카르타 대회 이후 무려 64년 만이다. 하지만 아직 아시안게임 남자농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적은 없다.
매체는 "64년 만에 결승에 오른 일본의 첫 우승이 걸린 결승 상대는 조별리그에서 패했던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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