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 하나카드 하나페이가 하림 오드그로서를 꺾고 PBA 팀리그 3라운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나카드는 18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포항시 투어 2026-2027' 대회 최종일서 하림을 세트스코어 4-2(11-9, 9-0, 13-15, 8-9, 11-1, 9-3)로 꺾었다.
하나카드와 하림은 7승 2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승점 22를 기록한 하나카드가 하림(승점 18)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나카드는 이번 3라운드 우승으로 팀리그 최초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했다. 우리금융캐피탈(1R 우승), 휴온스(2R 우승)에 이어 3번째로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가져갔다. 동시에 이번 시즌부터 라운드 우승팀에게 수여되는 우승 상금 1000만원도 획득했다.
지난 1라운드 최종전에서 우리금융캐피탈에 패배하며 우승컵을 내줬던 하림은 이번에도 우승 트로피 눈앞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림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크라운해태(6승 3패, 승점 18)에 3라운드 최종 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최종전에 앞서 우승이 유리했던 건 하나카드. 하림에 승점 2차로 앞서있던 하나카드는 최종전에서 3개의 세트만 따내 승점 1만 확보하면 우승할 수 있었다. 반대로 하림은 반드시 승점 3을 획득해야만 하는 상황.

경기 초반은 하나카드의 분위기였다. 1세트 하나카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이 11-9(8이닝)로 응우옌프엉린-쩐득민(이상 베트남)을 잡은 데 이어, 2세트마저 김가영-김진아가 2이닝 만에 박정현-김상아를 9-0으로 돌려세우며 순식간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뒤가 없어진 하림은 리더 김준태가 소방수로 나섰다. 김준태는 3이닝에 터진 하이런 12점을 앞세워 12-1로 앞섰다. 초클루도 만만치 않았다. 초클루는 4이닝에 12점을 채워 13-12로 잠시 역전했지만, 김준태가 후공 때 남은 3점을 채워 15-13로 승리했다. 하림은 기세를 이어 4세트에 김준태-박정현이 신정주-한슬기의 맹추격을 이겨내고 9-8(8이닝)로 승리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하나카드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5세트 Q.응우옌이 P.응우옌을 상대로 3-1로 근소하게 앞서던 3이닝에 뱅크샷 1회 포함 8점을 몰아치며 11-1로 승리, 승점 1점을 확보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6세트에는 김가영이 김상아를 상대로 9-3(3이닝)로 승리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상금 100만원)는 김가영이 차지했다. 김가영은 3라운드에 12승 3패(단식 5승 1패, 복식 7승 2패) 애버리지 1.087을 기록했다. 김가영은 팀리그 통산 5번째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김가영은 "MVP는 혼자 잘한다고 탈 수 있는 게 아니다. 제 마음속 MVP는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이라며 "응우옌 선수가 오늘 1세트와 5세트를 이겨주면서 다음 세트에 출전할 때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 운이 좋았고, 팀원들 모두가 MVP"라고 팀원들을 추켜세웠다.

하나카드의 리더 김병호는 "매 시즌 라운드 우승을 매번 했지만, 이번 라운드는 유독 힘들었던 만큼 보람도 컸던 것 같다"면서 "대회 시작 4일 전에 포항에 와서 준비를 더욱 열심히 했는데 빛을 본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19승 8패로 우승을 이끈 김진아 또한 "김가영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 2세트가 K-더블에서 스카치 더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2라운드 때 내가 1점도 못 내고 이긴 경기도 있었다. 그만큼 워낙 잘하는 선수인데다 경기 중에 잘 이끌어 준다.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공을 돌렸다.
외국인 선수 초클루의 시선에서 바라본 하나카드는 원팀 그 자체였다. "내가 바라보는 입장에서 하나카드는 원팀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최고의 팀이다. 연습을 같이 하고, 서로 서포트를 하면서 가르쳐주고 배우는 모습이 다른 팀에 비해 월등하다고 본다"며 "또 우리는 챔피언이 돼 트로피를 든 경험들이 있어서 위기의 순간마다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해준다. 이러한 요소들이 하나카드라는 팀을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 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PBA 팀리그 3라운드가 하나카드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4라운드는 다음달 31일에 재개된다. 팀리그 4라운드에 앞서 PBA는 다음달 4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2026-2027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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