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에 크나 큰 악재가 닥쳤다. 에이스 왕옌청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박준영(23)까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됐다.
한화 구단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박준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이상규를 불러올렸다.
박준영은 지난 18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49구를 던져 1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2사에서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고 2회에도 실점 없이 마쳤다.
그러나 3회 김성윤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박승규의 타석 때 볼 3개를 던진 뒤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코칭스태프가 주현상에게 공을 맡기고 강판됐다.
잠실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19일 LG전을 앞두고 "(덩치) 큰 박준영은 대전에서 조금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20일) 경기 마치고 돌아가서 그때 상태가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생각보다 허리 상태가 가볍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박준영(96번)의 허리통증 회복시간이 더뎌질 것 같다는 판단에 오늘 엔트리 말소하고 이상규 선수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병원 진단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허리의 불편 증세가 생각보다는 오래 갈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선발 로테이션에 큰 구멍이 뚫렸다. 한화는 팀 내 최다승 투수 왕옌청(11승)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 15일 KT 위즈전을 마친 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일본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결승이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9월까진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9월 들어 오웬 화이트-왕옌청-류현진-박준영-황준서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고 있다. 박준영은 부상 전 2경기 연속 5이닝 투구를 펼치는 등 로테이션 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었던 터라 이탈이 더 뼈아프다.
9월에만 7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 당장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류현진의 등판이 예상되지만 23일 롯데전부터 구멍이 생긴다. 25일과 26일 NC 다이노스전엔 화이트와 황준서가 나서고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도 또 하나의 대체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7월 팀 합류 후 선발로 5경기에 나서 처참한 성적을 낸 뒤 불펜으로 돌아선 짐머맨 혹은 또 다른 박준영(24)이 다시 선발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혹은 2군에서 선발 자원을 불러올릴 수도 있다. 이 경우 이교훈이나 이기창 등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한화는 현실적으로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워졌다. 1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54승 71패 4무로 9위에 처져 있다. 남은 경기 전승을 거둬도 5할 승률 달성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모든 걸 포기할 수는 없다. 아쉬운 성적에도 벌써 홈 1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올해 이후도 생각해야 한다. 팀의 미래를 고려하면서도 남은 시즌 원활한 운영을 위한 김경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진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