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벌에게는 초대형 호재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대한민국이 일본에 역전패를 당해 탈락하자, 결승에 선착한 중국 현지에서는 세계 최강 안세영을 피하게 됐다며 금메달 기대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 '즈보바'는 23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이 한국을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며 "중국 대표팀은 내일 일본과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고 전했다.
축구 및 스포츠 전문 플랫폼 '둥치우디' 역시 "일본이 디펜딩 챔피언 한국을 3-1로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결승에 올랐다"며 경기 결과를 상세히 보도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중국 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고 알렸다.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에 앞서 중국은 1단식 왕즈이(2-0 승), 1복식 류성수-탄닝 조(2-0 승), 2단식 천위페이(2-0 승)가 모두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매체는 "결승에서 중국은 한국을 꺾은 숙적 일본과 격돌한다. 야마구치 아카네가 안세영에게 패했음에도 후쿠시마 유키-마츠모토 마유 조, 미야자키 도모카, 이와나가 린-나카니시 키에 조가 연달아 승리해 3-1 역전승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가장 강력한 우승 걸림돌이자 공포의 대상이었던 안세영의 한국이 탈락하자 중국 팬들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즈보바' 댓글 창에서 현지 네티즌들은 단체전 금메달을 따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 봤다.
중국 팬들은 "안세영한테 지더라도 다른 경기들을 이기면 그만이다. 안세영도 1대5는 할 수 없다", "안세영 혼자서는 팀을 이끌 수 없다", "한국은 중국과 할 때만 힘이 나는 모양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던 한국은 일본에 매치 스코어 1-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1단식 주자로 나선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를 2-1(21-9, 18-21, 21-11)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8연속 득점으로 상대를 압도했고, 2게임을 접전 끝에 내줬으나 3게임에서 21-11로 가볍게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복식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세계 랭킹 2위 백하나-이소희 조는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마츠모토 마유 조에 0-2(15-21, 19-21)로 덜미를 잡혔다. 1게임 10-10 동점에서 연속 실점하며 흔들렸고, 2게임 15-11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17-17 동점을 내주며 패배했다.
이어 3단식 심유진도 일본의 10대 유망주 미야자키 도모카에게 0-2(15-21, 14-21)로 완패했다. 심유진은 1게임 10-6 리드, 2게임 초반 3점 차 우위를 잡고도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연속으로 역전당했다. 벼랑 끝에 몰린 4복식 정나은-김혜정 조 역시 분전했으나 이와나가 린-나카니시 키에 조에 0-2(20-22, 16-21)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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