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 동메달과 혼성 단체전 은메달을 차례로 목에 건 박정윤(29·창원시청)이 "금·은·동을 따겠다"며 개인전 금메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박정윤은 30일 일본 아이치현의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결승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색깔에 상관없이 하나라도 걸어가자는 마음이었다"며 "그래도 감사하게도 이 결과가 나와줘서 진짜 다행"이라며 웃었다.
박정윤은 이날 오전 박예린(한국체대) 강연서(성사중)와 함께 호흡을 맞춘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곧바로 최용희(현대제철)와 혼성 단체전 4강과 결승 무대에 잇따라 섰다. 혼성 결승에선 인도와 157-157로 팽팽하게 맞선 뒤 슛오프 끝에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사실 슛오프까지만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이번 혼성 단체전 목표는 승패랑 상관없이 제 스스로 생각했을 때 만족할 수 있는 깅기였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며 "저는 (결과에) 상관없었다. 그래서 괜찮은데, 오히려 (최용희) 오빠가 미안해해서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날 슛오프에서는 최용희의 마지막 화살이 9점에 머물러 한국이 졌다.

앞서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함께 만들어 준 동생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박정윤은 "쉬어야 할 때 안 쉬고, 주말에도 나와서 운동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활만 쐈다. 이렇게 노력한 시간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기대를 많이 하고 들어갔다"며 "정규 훈련 때는 보통 300발 중반 정도를 쏘고, 야간 훈련까지 하면 500발 정도까지는 쏜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실 컴파운드는 전국체전 종목도 아니었다. 그래서 많이 주목받지도 못하고, 선수 여건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면서 "이제는 전국체전에도 채택되고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까지 채택됐다. 초등학교 선수들도 생기는 등 원래 얕았던 선수층도 두터워지면서 실력이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초등학교 때까지 양궁 선수였다가 활을 내려놓고, 이후 성인이 된 뒤 다시 시작해 아시안게임 메달까지 목에 건 그는 "제가 한 선택에 대해서는 항상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직접으로 하고 있다는 것 자체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인전 8강에 올라 이 종목 금메달에 도전하는 그는 "인도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경쟁력도 굉장히 많이 올라왔다고 느껴지긴 했다. 막상 붙어 보니 그렇게 벽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금은동'을 따오겠다"며 개인전에서 마지막 남은 금메달 퍼즐을 채우겠다는 각오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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